▲ 키네스 성장클리닉 김양수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바깥 활동이 줄면서 집 안에서 구부정하고 잘못된 자세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의 키성장을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또한 운동량이 줄면서 갑자기 늘어난 체중으로 소아비만이 된 아이들도 늘고 있다.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면서도 아이의 키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최근에는 인터넷 등을 통해 부모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하여 자녀의 키를 예측하는 계산법도 존재하지만, 사실상 각기 다른 체질과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예상 키를 단순히 부모의 키만으로 예측하는 것은 정확도가 매우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성조숙증, 성장판 검사와 성장호르몬 검사 등을 받아보기 위해 키성장클리닉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다 빠르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단점이 바로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은 아이의 사춘기가 평균적인 경우 보다 2년 이상 일찍 시작되는 것을 말하며, 보통 여자아이를 기준으로 만 8세 이전, 남자 아이를 기준으로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발달이 시작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신체 발달이 조기에 진행되고,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의 마감 시기가 앞당겨져 결국에는 최종키가 작아지게 되기 때문에 성조숙증은 키성장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최종 키가 작아지는 것뿐 아니라 성조숙증으로 인해 이른 사춘기를 겪으면서 정서적으로 혼란이 생겨 교우관계와 학교생활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1년을 기준으로 약 6cm이상 자라는 것이 기본적이다. 아이의 최종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1년 간 성장한 키의 수치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고, 1년이 어렵다면 최근 3개월 간 자란 키라도 알고 있어야 보다 정확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송파구 잠실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는 “학교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소파에 기대거나 누워서 TV나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 걱정이 된다”라고 하소연했다.

비스듬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기기의 오랜 사용은 자세 문제도 점검해봐야 한다. 어깨가 앞쪽으로 굽는 구부정한 어깨나 목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거북목 등이 대표적이며, 이 경우 척추관절에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또한 체형에 따라 근육의 불균형 때문에 O다리, X다리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 역시 꼼꼼하게 확인해봐야 한다.

이처럼 키성장을 위해서는 아이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만약 아래 항목 중 세 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경우라면 전문가를 찾아 아이의 키성장에 대해 상담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1) 최근 1년에 5kg이상 체중이 증가 되었다. 2) 만 10세에 키가 140cm이하이다. 3) 1년 동안 키가 4cm이하로 자랐다. 4) 초등학교 입학을 할 때 키가 120cm이하이다. 5) 최근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6) 초경 이후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7) 성조숙증이 의심된다. 8) 구부정한 어깨와 거북목이 있다. 9) 다리가 O자형, X자형 휜다리가 의심된다. 10) 척추측만증을 진단 받았다.

물론 이 항목들에 3개 이상이 해당된다고 해서 키가 더 이상 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성장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아이에게 딱 맞는 솔루션을 가지고 부지런히 노력하면 성장을 따라잡아 최종 키를 크게 할 수 있다. 때문에 구체적으로 아이의 성장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키성장과 소아비만, 성조숙증, 자세교정, 체형 등을 토탈 관리해주는 키네스 키성장클리닉을 찾는 부모들이 매 해 늘고 있는 것이다.

키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는 농구, 줄넘기 등의 키 크는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누구나 키가 크는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맞는 운동 강도와 운동 시간을 알아내기 위한 운동부하 검사를 실시하여 본인의 심폐기능에 맞게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단순히 멸치와 우유를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적정량의 영양을 섭취해야 하며, 스트레스 요인을 최대한 제거하고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한다.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중학교 2학년 학부모는 “아이가 평균키보다 작은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주변에서 키성장 호르몬주사를 맞고 키가 컸다더라, 또 키크는 한약을 먹고 키가 컸다더라 하는 말을 들으면 우리애도 시켜야 하는 건 아닌지 조바심이 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런 소문을 듣고 그대로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작은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대개 이를 위해 성조숙증이나 뼈나이, 호르몬검사, 성장판 검사를 실시하게 되는데, 검사만 받을 뿐 그 다음 단계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검사 그 자체가 아니라 검사 후에 아이에게 최적화된 키성장 솔루션을 마련하여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다.(키네스 성장클리닉 김양수 대표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