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넘어지지 말아야 한다 [박창희 칼럼]

박창희 대표l승인2017.01.30l수정2017.03.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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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존 인류가 백 년 전 사람보다 한 생애를 더 살게 된다는 얘긴데 이것이 과연 인류에게 축복일지, 재앙이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분명한 점은 이와 같은 대변혁에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는 거다. 대비라 함은 닥칠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의미한다.

고령화 사회가 우리에게 던지는 많은 숙제 중 가장 난제는 노인들의 건강을 어떻게 지켜낼 것이냐다. 건강한 고령화만이 삶의 질을 높이고 만성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건강한 백세시대를 위해 노인들 역시 의무적으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곧 우리 사회와 젊은이에게 가중될 부담을 줄이는 이타적 행위다.

필자는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을 다음과 같은 각오로 다져본다. 우리는 우리 몸의 근육을 지키기 위한 역사적 사명을 타고 이 땅에 태어났노라 말이다. 비약이 심한 측면이 있지만 내 몸의 근육을 지키는 것이 국가부도를 막는 길이다. 누군들 그러고 싶겠냐만은 병원 침상에 장기간 드러누워 생을 마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연히 연로한 부모님의 빈약한 하체를 보았을 때 가슴 아프지 않은 자식은 아마 없을 것이다. 가을 들녘의 코스모스처럼 유약한 다리로 일상을 견뎌내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젊은 사람들은 빙판에서 미끄러져도 얼른 중심을 잡는다. 그러나 균형 감각과 사고 위험 대처 능력이 저하된 노인들은 꿋꿋이 버틸 재간 없이 앞이나 뒤로 나가떨어진다. 이때 골절상을 입기 쉬운데 그중 가장 손상을 많이 입는 부위가 고관절이다.

낙상 시 충격을 완화하는 지방과 근육량이 적고 골밀도가 낮기 때문이다. 운이 나빠 고관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병상 신세를 지면 나쁜 예후가 발생하기도 한다. 골절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인데 실상은 이렇다.

거동 불편으로 침대 생활이 길어지면 산소나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엉덩이뼈가 썩는 대퇴골두 괴사로 이어진다. 동시에 욕창이나 혈전증, 심장 기능의 저하와 함께 몸 전체의 근육 손실이 이어진다. 폐나 기관지에 걸린 가래를 뱉어내는 것도 근육의 역할인데 이것이 원활하지 못하면 결국 폐렴으로 사망하게 된다.

노인을 예기치 못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골절은 낙상에서 비롯되며 근본적 원인은 근육 손실이다. 노화는 하체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몸 전체의 70%의 근육이 집중돼 있는 하체 근육이 부실해지면 걸음걸이가 불안해지고 발을 자주 헛디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철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찾아 헤매거나, 보행자 신호가 바뀌어도 건널목을 건너지 못한다. 자주 걷거나, 근육에 부하를 주는 등, 근 손실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함으로써, 죽는 날까지 넘어지지 않도록 근력을 잘 유지해야 한다.

특히 근 손실이 가속화되는 40세에 이르면 엉덩이 근육이 처지고 허벅지 부위가 가늘어지는 등 하체는 이미 부실해진다. 이 시기에 식사량을 통제하지 못하거나 운동이 부족하면 뱃살을 비롯한 상체의 지방 축적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살아온 세월만큼 더 살아야 할 40대에 벌써 부실한 하체와 비만한 상체를 가졌다면 이제라도 관리를 할 일이다.

지방의 증가와 근육의 손실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근육을 단련하기 어렵다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근육을 유지하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지금 당장 한 발로 서서 양말을 신어보라. 시소처럼 몸이 흔들리거나 옆으로 쓰러지는 등, 자세 제어가 어렵다면 이미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하체의 부실은 시작된 셈이다.

근육은 곧 균형이다. 계단을 오르기 어렵거나 난간을 잡아야 한다면 근력 약화뿐 아니라 근 손실에 의한 균형 감각이 무너져간다는 의미다. 근육이 없으면 행복한 노후를 보장받기 어렵다. 연금뿐 아니라 근육도 모아가야 한다. 모아가는 방법을 다음 호에 알아보자.

박창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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