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강의를 하다보면 대략난감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청강생이 있다. 그것은 꼭 강의를 마무리하려 할 때 강사를 불러세워 대답이 긴 질문을 하는 청강자이다.
물론, 질문자의 강의를 하는 강사 입장에서는 강의에 몰입을 했다는 대답과 같으므로 미울 리가 없지만 동료 청강자들의 입장에서는 “에이~ 꼭 끝날 때 질문을 하고 그래” “쟤 또 저런다” 마치면 화장실도 가야하고 같은 자세로 한참을 앉아 있었던 지라 스트레칭도 하려 했을텐데 질문자가 예뻐 보일 리가 없다.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얼렁 대충 알아 듣지” 다양한 불만들을 들을 수도 있고 오히려 공감대의 질문이 던져졌다면 “나도 궁금했는데” “저도...”
이런 다양한 의견이 청강자들 사이에 있을 수 있다. 생각해 보면 나이가 어렸을 때는 참으로 알고 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았다. 그래서 더 어렸을 때는 왜? 어째서? 를 입에 달고 살았을 것이다 같은데... 무엇이든 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도 있지만 질문이라는 문제의식은 다르다.
성인이 되면 그런 눈치라는 것을 살펴 사고력을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지금은 어떤가? 언제부턴가 우리는 질문이 현저히 줄었고, 성인이 되기 전부터 질문보다는 대답을 하는 입장에 자연스럽게 놓이게 된다. 왜 그러는 것일까? 자연스럽게 질문이 줄어드는 이유는 다 알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른이 되면 질문을 하면 안 된다고 누군가로부터 배운 것일까? 어른이 되면 당연하게 질문이 없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에 대해, 주변에 대해 관심이 줄어 든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라~
질문이 없다면 우리의 문제의식이 줄어든다는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상대에게 또는 주변에 관심이 없어지고 곧 알고 싶은 것이 없어진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상대에게 또는 주변에 알고 싶은 것도 없고, 질문도 없다는 것은 소통을 차단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왜? 라는 문제의식은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전달해 주는 것이고, 어쩌면 소통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한 질문은 인간관계에도 정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주변의 다양한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변에 대해, 본질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과 왜? 라는 질문을 갖는 이의 발전은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질문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호기심은 질문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 라고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오라클의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자신의 성공을 이렇게 말했다.
“나는 모든 일에 질문을 하는 성격 때문에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주변의 선생님들과 전문가들이 이런 내 질문 때문에 고생이 많았겠지만, 나의 질문은 전문가들에게도 주변인들에게도 늘 궁금한 것이 많았기 때문에 나는 질문을 했다.” 라고...
이처럼 질문은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기도 한다. 질문을 하면서 답을 찾기도 하기 때문에 어쩌면 질문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이는 질문을 통해 자신이 그 해답을 생각해 보게 되고 상대가 답을 반드시 주는 것은 아니지만, 질문을 하는 순간 답을 찾기 위해 자신부터 행동하게 되고 그 행동은 스스로에게 의지를 생산한다.
그래서 결국은 그 질문으로 인해 자신이 바뀔 수 있고 미래가 바뀔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본질과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수시로 자신에게 주변에게 질문을 던져라.
나는 무엇에 관심을 갖는가?
나는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그것이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 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의 연속에 답을 찾아가는 문제의식이 자신의 현주소를 알아차리는 건강한 사고의 삶인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이여 질문하라~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관악FM라디오 진행 (박미주와 차 한잔 할까요)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