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정동근의 명리학 산책] 인간은 존재 불완전성 때문에 무슨 일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예견할 수 없어 미래를 불안하게 여긴다. 그런가 하면 현재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몰라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미래를 헤쳐 나가거나 현재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좀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게 된다.

점복이란 바로 이러한 정보를 얻는 방법의 하나이다. 점복은 정보를 얻는 방법이 논리적·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신비적이고 초자연적이라는데 특색이 있다. 즉 점복은 인간의 생활에 따르는 모든 조짐을 특별한 방법으로 알아내 인간 생활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기 위한 정보 수집활동이다.

점복 중에서도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것이 있다. 바로 주역의 사주 인역학(人易學)을 이용한 역리학이다. 주역은 사람들로 하여금 내적 성찰을 통해 천지 자연계의 만물에서 발견되는 신묘한 변화작용과 원리를 인식하고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점복의 원전과도 같은 주역은 세상만물을 음양으로 구분하고 그 위치나 상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나 그 원칙은 불변한 것으로 이 원칙을 인간사에 적용시켜 비교해 풀이한 것이다.

인사주를 통해 사주를 보는 것은 점복의 한 방법

인사주(人四柱)란 명리학을 통한 통계로 본 사람인 즉, 자아를 통해 생년월일 네 개의 기둥 안의 조화를 찾는 것이다. 자아가 흔들리지 않게 곧은 방향, 즉 길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학문적인 영역에서 인생 항해 지표를 알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의 자아를 바꿔주면서 대운의 흐름을 잡아가면 잘살 수 있다.

사주를 통계학이라고 하는 이유는 한 사람의 운명, 성격과 재능, 재복과 직업 등과 부모, 형제와 배우자 및 자녀 등의 길흉을 음양오행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주를 자아가 낳은 가족 족보라고 말하기도 한다.

역리점 이외 개인의 운명을 미래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것이 각 종교, 만신에 의한 신점(神占) 등에도 존재한다. 이중 신점(神占)이라는 의례는 현대인들의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게 하고 그 안에서 문제 해결을 통한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주며 다시 일상으로 복귀시키는 기능을 한다.

신점(神占)은 일상-비일상-일상의 구조를 가진다. 현대인들의 갈등과 불안 문제들은 자신이 처한 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사업을 하거나 직업을 갖는 문제, 그리고 가족 관계내의 문제들에서 잘 드러난다. 필자도 이러한 불안 요소들을 사주와 조상을 큰 축으로 하는 무교적 해석체계에 근거해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국운발표회 통해 했던 각종 예언 잇따라 적중

특히 승원역학연구원에서는 우리 사회가 대비하고 조심해야 할 것들을 국운발표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는 북한 핵 문제와 지진으로 인한 수학능력시험 연기 와 세월호 인양문제, 서민의 란(촛불혁명), 대통령 측근 비리, 삼성 비리 등을 예언해 적중시킨 바 있다.

그리고 올 무술년엔 ‘쇠붙이’와 관련된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거대한 쇠붙이의 대표적인 것이 비행기인데 올 들어 비행기 사고가 잦은 이유다. 정비 불량인 비행기까지 띄웠다는 소식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운이 조금만 나빴어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기장의 피로에 따른 위험에다가 이제는 정비사와 항공사 임원들의 위험불감증까지 더해져 사고 위험이 한층 높아졌다.

필자는 국운발표 당시 ‘동쪽 방위가 대장군이 들어오는 만큼 시끄러울 것이니 천재지변(국내 지진, 가뭄 예상)을 조심하라(일본 지진, 화산 폭발 위험)’고 예언했다. 이때는 음력, 양력, 변환음력 까지 만 2년 치를 예언한 것이 화제가 됐다. 한반도 동쪽 태평양 한가운데 섬인 하와이 화산이 몇 일째 마그마를 내뿜으며 활동하고 뒤이어 과테말라에서도 화산폭발로 많은 인명이 사망하는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위험 요소가 아직도 제거되지 않았다.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기호보단 색이 중요하다고 한바 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붉은색의 당색 대신 흰색을 선택하는 후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호 2번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의 백색을 앞세워 선거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선거 전략이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옷 색깔이 아니라 후보자의 눈빛, 동공의 색 등 자연적 관상이 선거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본이다.

현대사회 역리학을 이용한 점복은 사회적 손실 줄여

관상학에서 말하는 관상불여심상 심상불여관상이란 말이 있다. 필자는 이를 심상通관상, 관상通사주, 사주通인(人), 인(人)通국운이라고 해석한다. 심상은 관상으로 흐르고, 관상은 사주에서 흐르고, 사주는 자아에서 흐르고, 자아는 국운을 흐르게 한다는 의미다. 후보자들이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현대 사회에서 여러 예언들은 이러한 불안요소들을 치유하고 사회의 안정을 꾀하는 기능을 한다. 치유적, 예방적 예언을 통해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고 선택상황에서의 갈등을 줄여 사회적 리스크와 비용을 최소화 시키는 기능을 한다.

필자와 같은 예언자의 가치체계는 사주와 조상을 중심으로 설명된다. 예언자는 의뢰인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선택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인도자로서의 기능을 한다. 의뢰인은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제시한다.

의뢰인은 이를 예언자와 함께 타진하고 결정하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의뢰인은 예언자의 능력을 인식하게 되고 이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단과 처방을 받아들인다. 앞서 말한 일상-비일상-일상의 구조인 것이다.

이는 음양오행론 기저에 있는 순환양식과 상통한다. 양이 절정에 도달하면 음을 위해서 흘러가게 하고 음이 절정에 이르면 양을 위해 흘러가게 하는 것이다. 역리점이 강조하는 바는 바로 궁한 것이 다하면 곧 통하게 되어 있다는 궁즉통이기 때문이다.

▲ 정동근 승원역학연구원원장

[정동근 원장]
- 한국승원드론풍수협회·학회·연구회 회장
- 한국역술인협회·역리학회 상임부이사장
- 한국풍수지리협회 상임부이사장
- 국제역학대회 대상 수상(제26회 대만)
- 승원역학연구원 원장(舊 승원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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