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어릴적 수수께끼 놀이를 할 때 많이 인용하여 냈던 것이 바로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이다. 스핑크스는 이집트, 중동, 그리스의 신화 및 건축 및 미술 등에 등장하는 인간의 머리에 사자의 몸을 한 신화 속의 동물이다. 그 수수께끼는 보이오티아 테베의 날개달린 스핑크스가 뮤즈가 알려준 것을 낸 것(아침에는 네발, 점심에는 두발 그리고 저녁에는 세발로 걷는 것은?)으로 그는 지나는 이들에게 묻고 오답을 말하는 사람을 잡아먹어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하지만 오이디푸스가 답을 맞추자 스핑크스는 그 자리에서 자결했다.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에서 스핑크스를 자세히 보자. 최초로 만들어진 최고 유명한 스핑크스는 이집트 기자에 있는 거대한 엎드려있는 스핑크스로, 카프레 왕(제4왕조의 제4대 왕, B.C 2575~2465경) 때 만들어진 것인데 왕의 초상으로 알려져 있고 타 이집트 왕의 초상으로 계속 사용되었다.

스핑크스는 이집트에서 아시아로 전래됐지만 아시아에서는 이집트와 의미와 생김새가 다르다. 아시아와 이집트 스핑크스의 차이점은 사자의 몸에 날개가 있는 것으로 아시아 및 그리스 스핑크스에는 계속 날개가 있는 상태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B.C 15세기에는 처음으로 여성 스핑크스가 등장한다. B.C 1,600년경 그리스에도 처음으로 스핑크스가 등장하는데 중기 미노아 시대가 끝날 무렵의 크레타 유적들과 후기 헬라도스 문화기 전반에 걸쳐 만들어진 미케네의 구덩식 무덤의 유물에는 날개 달린 스핑크스가 나온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후기 그리스 스핑크스는 거의 언제나 여성으로 길게 늘어진 가발에, 우아한 몸 그리고 날개는 아시아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곡선 형태이다. 5세기쯤에는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가 만나는 장면을 그린 그림들이 꽃병에 나타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스핑크스는 파괴와 불행의 유일한 악마로서 여자의 머리에 사자의 몸, 독수리의 날개 그리고 뱀 머리의 꼬리를 가진 괴물로서 묘사된다. 스핑크스는 그리스 키오스섬의 고대 도시국가의 상징이었고 B.C 6세기부터 A.D 3세기까지 도장 및 동전의 표면에 등장한다. 헤시오드에 따르면 스핑크스는 Orthus 혹은 Echidna, Chimera, Ceto의 딸로 나온다. 다른 신화에는 그녀는 Echidna와 Typhon의 딸이다. 이 모든 것은 올림피아 신들이 그리스의 판테온(다른 신들)을 다스리기 전의 그리스 최초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느 지하의 신들이다. 스핑크스(Sphinx)는 헤시오드(Hesiod)의 ‘신통기’ 326줄에 ‘Phix’라 쓰여있는데 스핑크스(sphinx)에 대한 올바른 이름은 Pierre Grimal의 “The Penguin Dictionary of Classical Mythology”에 나온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그렇다면 한편으로 친근하면서도 테베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피리미드의 수호신인 스핑크스는 어디서 유래된 말일까?

여기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는, 그리스의 문법학자들의 주장으로 그리스 신화의 '스핑크스'는 동사 'sphingein(묶다, 압착하다)’에서 파생됐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sphinx’ 가 동사 ‘sphíngō(묶다, 압착하다)’ 혹은 이집트어 ‘Szp-'nx(shesp-ankh : 신성한 이미지)’에서 유래됐다는 설이다. 이들에서 고대 그리스어 ‘Sphínx’가 나왔고 다시 라틴어 ‘Sphinx’가 됐다. 이 단어가 중세 영어 ‘Spynx’로 됐다가 최종 ‘sphinx’ 로 정착을 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