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행주성당] 행주대교 남단의 행주외동. 이곳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행주성당은 명동성당, 약현성당에 이어 경기북부지역에 세 번째로 설립된 유서 깊은 성당이다. 1910년 행주나루터 인근에 처음 성당을 지은 후, 1928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왔다. 이전 당시 성당 본래의 자재를 대부분 재활용해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행주성당은 본래 공소로 출발했다. 즉 사제 없이 행주 지역 신자들의 모임으로 유지된 교회였는데, 1909년 김원영 아우구스티노 신부가 초대 사제로 부임해 와 본당을 세우면서, 행주공소가 아닌 행주성당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일제 치하 외국인 신부의 추방으로 국내 신부의 수가 크게 줄어들고...
행주성당은 다시 사제 없는 공소로 격하된다
이후 행주성당은 50여 년의 긴 공소 역사를 써 내려갔다.
행주공소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1991년 두봉 주교가 찾아오면서부터다.
두봉 주교는 임시 사제관을 짓고, 성모자상을 모시는 등 공소를 새롭게 단장했는데...
※ 파리 외방 전교회: 1653년 아시아 포교를 위하여 프랑스에 설립된 가톨릭의 해외 전도단체
이후 서울대교구에서 경기도 북부지역이 분할돼 의정부교구가 출범하게 되자, 두봉 주교는 교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행주공소를 다시 성당으로 부활시켰다.
100여 년 전 신자들의 자발적인 신앙으로 출발한 행주성당.
이 소박한 성전에서 피어난 신앙의 열기는 1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뜨겁다.
- <행주성당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1532483
☞ 유튜브 : https://youtu.be/Je4MkwPQTDI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