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삿돈 43억 원을 횡령했다는 판결을 받고 자숙하고 있던 배우 황정음이 6개월 만에 SNS를 속개했다.
황정음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순재 선생님. 존경하고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며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음을 알렸다.
황정음은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할 때 이순재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순재는 이날 새벽 91살의 생을 마감했다. 황정음은 고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제겐 따뜻했던 아버지셨다. 오랫동안 많은 후배들에게 변치 않은 사랑과 기억을 남겨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정음이는 영원히 선생님 기억할게요."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순재는 지난해까지 90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화, 드라마, 연극, 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던 중 건강이 악화되어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결국 이날 새벽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남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당일 오후 1시경부터 조문이 시작되엇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에덴낙원에서 영면할 것이다.
황정음은 지난 5월 회삿돈 횡령 혐의가 드러났다. 2022년 초 자신의 지분이 100%인 회사가 대출을 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가상 화폐에 투자한 것. 그해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녀는 자신의 사유 재산 등을 처분해 2025년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변제했다. 그러면서 횡령을 인정한 후 자숙했다. 이번 인스타그램 속개는 이제 서서히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시그널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