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원식의 마라톤과 함께하는 여정] 한때 잘 나가던 선수도 나이가 들면 은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젊은 신예들의 등장에도 노장의 나이에 여전히 체력을 과시하는 종목이 있다. 바로 마라톤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중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40세의 엘리우드 킵초게(1984·케냐)와 42세의 케네니사 베켈레(1982·에티오피아)로 40대 노장의 선수들이다.필자 또한 마라톤 선수 출신이다.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LA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했을 때 당시 우승한 선수는 37세의 카를루스
[미디어파인=김원식의 마라톤과 함께하는 여정] 2024 파리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파리는 1900년, 1924년 다음으로 꼭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한다. 올해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주경기장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열지 않고, '파리의 심장' 센강에서 펼쳐진다. 개최국의 특성이 드러나는 올림픽이니만큼 프랑스만의 색깔로 재해석된 올림픽을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이번 파리 올림픽 마라톤 코스는 파리 시청(출발점) 앞을 출발해 센강변을 따라 파리의 상징적인 주요 랜드마크를 달리며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코스를 제공한다.
[미디어파인=김원식의 마라톤과 함께하는 여정]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은 운동선수들의 ‘꿈의 무대’다. 그러나 올림픽의 기본 정신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현대 올림픽을 창시한 프랑스의 교육자 쿠베르탱 및 IOC를 움직이는 국제 스포츠의 지도자들이 염원하는 것은 올림픽을 개인에게는 인간의 완성, 국제적으로는 국제적인 친선, 세계적으로는 세계 평화의 광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여기서 ‘인간의 완성’이란 올림픽의 기본 정신인 개인의 능력을 개발하고 승화시켜 ‘완전한 인간’을 만드는 것을 말한
[미디어파인=김원식의 마라톤과 함께하는 여정] 올림픽을 한 달 여 앞두고, 곧 있을 경기에 대한 기대감에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올림픽 마라톤에는 믿기 힘든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전설적인 인물이 있다. 바로 에밀 자토펙(체코, 1922-2000)이다.그의 별명은 '달리는 인간 기관차'였다. 세계적인 육상 영웅 자토펙의 올림픽 기록은 다음과 같다.▪1948년 런던 올림픽- 10000m 경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5천m에서 은메달을 획득▪4년 뒤인 1952년 헬싱키 올림픽 3관왕- 5000m 금메달- 10000m 금메달- 마라
[미디어파인=김원식의 마라톤과 함께하는 여정] 케냐는 명실상부한 마라톤 1위 국가다. 케냐는 마라톤 최강국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 전 세계 마라톤 대회를 휩쓸고 있다. 케냐 선수들은 매번 신기록을 경신하며 인류의 꿈인 '서브 2'(2시간 00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케냐는 마라톤 스타들의 비극을 여러 차례 겪은 바 있다. 먼저 사무엘 완지루 선수(1986-2011)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 06분 32초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케냐에 종목 사상 첫 금
[미디어파인=김원식의 마라톤과 함께하는 여정] 우리나라는 요즘 맨발 걷기가 유행이다.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지자체마다 맨발 걷기 코스 조성에 나서고 있다.마라톤에도 맨발의 역사가 있다. 맨발로 42.195km를 달려 흑인 최초로 올림픽 마라톤에서 2회 연속 우승한 ‘맨발의 영웅’ 아베베 비킬라(에티오피아, 1932-1973) 선수가 떠오른다. 그는 1960년 로마에서 열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당시 세계 신기록인 2시간 15분 16초로 우승했다. 이어 4년 뒤 1964년 도쿄에서 열린
[미디어파인=김원식의 마라톤과 함께하는 여정] 한국 마라톤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가운데 한국 마라톤의 역사를 되돌아보려 한다.한국 마라톤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옹이 세계 1위, 남승룡 옹이 3위 제패 이후 1947년과 1950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역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두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1947년 제51회 대회에서 서윤복 옹이 2시간 25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1950년 제54회 대회 때에는 함기용, 송윤길, 최윤칠 옹이 나란히 1, 2,
[미디어파인=김원식의 마라톤과 함께하는 여정]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중국 마라톤 풀코스 신기록 보유자인 허제 선수가 선수들을 포섭해 승부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이날 대회에서 선수들은 출발하기 전에도 무언가를 상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허제 선수를 위해 속도를 조절하거나 마지막 결승선 앞에서는 노골적인 손짓으로 앞서가도록 독려하는 장면이 중계방송 화면에 노출되었다.승부 조작 논란이 일자 가담한 선수들은 허제의 중국 하프마라톤 기록 경신을 위해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것이라고 변명했지
[미디어파인=김원식의 마라톤과 함께하는 여정] 한국 마라톤이 위기에 빠졌다. 1984년 LA 올림픽 때부터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이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자격 미달로 단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한다.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메이저 대회는 침체된 한국 마라톤을 살려보고자 많은 예산을 들여 기록이 뛰어난 국제부 선수를 초청해 대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력 차이는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내 메이저 마라톤대회 한국 엘리트 선수들의 입상 성적을 보면 실망스러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한편 국내 마
[미디어파인=김원식의 마라톤과 함께하는 여정] 한때 세계 마라톤을 주름잡았던 한국 마라톤이 파리 올림픽에 1명도 출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달 17일 열린 ‘플래티넘 라벨’ 서울마라톤에서 5위권 안에 들거나 지난 7일 대구마라톤과 14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올림픽 기준기록을 넘는 것이 마지막 희망이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마라톤은 갈수록 빨라지는 세계 기록으로 인해 올림픽 기준기록과 규정이 강화되고 있다. 현재 남자 세계 신기록은 지난 2월 유명을 달리한 켈빈 킵툼(1999-2024·케냐) 선수가 세운
[미디어파인= 김원식 칼럼] 현대인에게 스포츠가 미치는 영향력은 가히 대단하다. 스포츠는 개인의 건강유지와 여가생활로서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한편 국력의 상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되는 운동이다. 인간의 기본 신체 능력을 측정하는 달리고, 뛰고, 던지는 기록의 스포츠다. 그중에서도 달리는 운동인 마라톤은 건강과 취미를 위해 즐기는 국민 스포츠가 됐다.한국 마라톤은 손기정(1912-2002), 남승룡(1912-2001), 서윤복(1923-2017), 함기용(1930-2022) 등 걸출한 선수를 세계에 선보이며
[미디어파인= 김원식 칼럼] 이봉주 선수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태극마크 머리띠를 두른 이봉주 선수의 모습은 국민들의 머릿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마라톤으로 국위를 선양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아 온 ‘마라톤 영웅’ 이봉주 선수는 2020년 1월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성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으로 4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다.지난 17일, 불굴의 강한 의지와 정신으로 병을 이겨낸 모습이 방송에 전파됐다. 건강을 되찾은 이봉주는 독거노인 음식 배달과 빨래와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
[미디어파인= 김원식 칼럼] 세계 남자 마라톤이 인류의 꿈 ‘서브2’(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이내로 완주하는 것)를 향해 한발 더 다가선 가운데 한국 마라톤은 2024 파리 올림픽 마라톤 경기가 열리는 오는 8월 10일(남자 마라톤), 8월 11일(여자 마라톤)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 선발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올림픽 마라톤 기준기록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단축되어 남자는 2시간 8분 10초, 여자는 2시간 26분 50초 이내에 들어야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또 남녀 출전 자격은 다음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하나
[미디어파인= 김원식 칼럼] 달리기는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이지만 준비 없이 달리면 부상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운동 전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마라톤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선수들만이 도전하는 운동이었지만 오늘날 많은 동호인과 최근 유행하는 러닝 크루 등 마라톤을 즐기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다. 마라톤은 이제 건강을 위해 즐기는 국민 스포츠가 된 것이다.마라톤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꾸준히 달리다 보면 5분에서 10분, 점차 시간은 늘어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풀코스(42.195km)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
[미디어파인= 김원식 칼럼] 봄은 마라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절이다. 지난 겨울 혹한의 추위와 많은 폭설 속에서도 대회를 기다리며 다듬은 인내심과 결의가 있을 것이다.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기 때문에 꾸준히 훈련하다 보면 건강은 물론 자연스럽게 기록이 향상된다.마라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운동능력에 맞게 거리와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대회 3주 전부터는 주당 20%~30% 훈련의 양을 줄이고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한 피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훈련량을 줄이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나
[미디어파인 칼럼] 남승룡 옹은 손기정 옹과 함께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사력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다. 그 시절 우리 민족에게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다.남승룡 선생은 훈련을 고행으로 삼아 수도승처럼 괴로움을 통해 정신력을 강화시켜 나갔다. 다른 사람보다 항상 먼저 훈련했고, 남들은 피하는 뜨거운 한여름 뙤약볕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훈련은 남승룡 선수를 더위와 후반에 강한 선수로 만들어주었다. 올림픽 최종 선발전에서도 후반에 역전극을 펼쳐 우승했고, 그해 열린 대
[미디어파인 칼럼] 오늘날 마라톤은 남녀노소 즐기는 대중적인 국민 스포츠가 되었다. 마라톤은 ‘러닝크루’와 각종 동호회 클럽 등 건강을 위한 마니아들의 생활 속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역전 마라톤은 출발에서 골인까지 구간을 나누어 주자와 주자가 어깨띠를 건네받는 마라톤 릴레이 경기로 여러 사람이 함께 힘을 내 달리면서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이 매력적인 운동이다. 코로나 이후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역전 마라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매년 3월이 되면 찾아오는 '3·1 독립만세운동'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지역 특성에
[미디어파인 칼럼] 마라톤은 두 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달리는 스포츠다. 스포츠에는 소위 ‘장비빨’이라는 말이 있는데,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당연히 신발이다. 과거에는 조금이라도 더 가벼운 신발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이 직접 신발 밑창을 깎아내던 때도 있었다. 오늘날 스포츠용품은 과학기술을 접목해 점점 더 전문화되고 발전하고 있다.과거 마라톤 선수들에게도 신발은 중요한 장비였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도 늘 가벼운 신발을 갖고 싶어 했다. 1984년 LA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