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하나가 10월 19일 개봉된 영화 ‘귀못’(탁세웅 감독)의 주인공을 맡아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 영역을 넓힌다. ‘귀못’은 수살귀가 살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가득한 저수지 근처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 저택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기 위해 치매에 걸린 할머니(허진)의 간병인으로 들어가게 되는 보영(박하나)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이다.
‘귀못’은 박하나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보영은 진한 모성애를 가지고 있지만 마냥 선한 인물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소유인 보석을 노리고 누군가를 해치기도 한다. 이 영화의 연출 포인트는 관객들이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고 때로는 응원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데 있기에 박하나의 연기가 특히 중요했다는 게 탁 감독의 말.
최종 편집 후 필름을 점검한 탁 감독은 관객이 보영의 악행까지 응원할 수는 없겠지만 그녀가 어떤 심정일지 느끼고 안타까운 마음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는 점에서 박하나는 미션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박하나가 눈빛, 표정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신경 쓰며 캐릭터를 그려 낸 결과하는 것.

박하나는 '미스코리아', '압구정 백야', '천상의 약속', '빛나라 은수', '인형의 집', '위험한 약속'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치며 일찌감치 안방극장을 접수하였다. 지난 3월 종영된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조사라 역으로 강렬한 악역 연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기도.
그뿐만 아니라 스토리 가이드와 함께 세기의 사건, 사고가 발생했던 장소를 돌아보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 '세계 다크 투어'를 통해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현재 그녀는 지난 10일 첫 방송된 드라마 '태풍의 신부'에 은서연 역으로 출연 중이다. 아버지라고 불렀던 강백산(손창민)이 친부모의 원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복수를 다짐하는 은서연으로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 주고 있다.
요즘 그녀의 최대 관심사는 ‘귀못’의 평가와 흥행 여부. 어린 시절 한국 공포 영화의 대명사격인 ‘여고괴담’의 여주인공을 꿈꿔 왔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