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52)이 동갑내기 배우 류승룡과의 독특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공개했다.
유해진은 데뷔한 지 25년으로 출연 작품만 60여 편. 1000만 관객을 넘긴 작품만 3편으로 누적 관객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1년에 평균 두 편이 넘는 작품에 꾸준히 출연한 그는 “배우들이 많이 한다고 하면 1년에 두 편이다. 그 정도면 알차게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무명 시절이 있었다. 여기서 그 시절에 류승룡과 함께 한 아르바이트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어느 날 빵집에서 빵을 사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코트를 입은 신사 한 명이 저를 툭툭 치면서 아르바이트할 생각이 없냐고 묻는 것이었다. 비데 만드는 공장에서 비데를 조립하는 일인데 보수가 괜찮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친구 한 명 더 데리고 오라고 해서 류승룡 씨에게 제안했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둘이 한 달 정도 숙소를 잡아놓고 비데를 조립했다”고 비화를 털어놓았다. 무명 시절 유해진과 류승룡은 같은 극단에서 활동했다.
그는 다양한 애드리브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에 대해 “애드리브라고 하지만 며칠 전 대본을 보면서 적어 놓고 하는 것이다. 즉흥적인 건 리허설할 때 감독은 물론 동료 배우들과 협의한 후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연극적인 연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연습해야 하는데 동네에서는 못하니까 외진 데 가서 한다. 그럴 때 가는 곳이 경기도 파주 쪽이다. 영화 ‘이끼’를 찍을 때는 제주도에 가서 2주 동안 연습했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다는 그는 “중학교 때 추송웅 선생님의 연기를 보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게 바로 그것이라고 깨달았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반대를 많이 하셨다. 그때는 또 반대할 만한 얼굴이었다. 배우라면 잘생겨야 한다는 편견이 있었다. 친구들도 많이 놀리고 했다. 연기를 하면 어렵게 사는 분들이 많으니까 왜 하필 그 일을 하려고 하냐고 하셨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