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박정규 / 연출 윤혜진, 이준범, 이경순 / 이하 ‘전참시’) 225회에서는 ‘진구 오빠’ 여진구가 출연해 영화 ‘동감’ 제작발표회 비하인드부터 16년째 함께하고 있는 매니저와의 사연까지 들려줬다.

여진구는 김재환 매니저와 생애 첫 관찰 예능 도전에 나섰다. 한껏 긴장한 두 사람은 시작부터 삐거덕거리는 모습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진구는 카메라를 의식하며 등장한 매니저를 향해 잔소리를 연발하는가 하면, 나이답지 않은 아날로그 취향으로 참견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필름 카메라부터 가수 이문세의 음악을 추천해 ‘아날로구’ 진구 오빠 면모를 드러냈다. 여진구는 참견인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이문세와 잔나비 노래를 직접 불러 안방극장을 달콤하게 물들였다.

여진구는 16년째 함께하고 있는 매니저와 아역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배우 여진구의 모든 여정을 함께 했던 매니저는 “형 동생 사이 같으면서도 인생의 동반자다”고 말하는가 하면, 매니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봐온 여진구는 딸 돌잔치 당시 황금알을 선물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 ‘동감’ 제작발표회 현장에 도착한 여진구는 유련한 인터뷰 스킬로 데뷔 17년 차다운 노련미를 과시했다. 그를 지켜보던 매니저는 “스스로의 힘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이는 어리지만 다 컸구나 생각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여진구는 영화 ’동감‘에 출연한 배우 나인우, 김혜윤, 조이현을 위해 특별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식사 주문부터 스테이크를 직접 썰어 챙겨주는 자상한 선배로서의 미덕을 발산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여진구는 매니저와 오래 함께했냐는 나인우의 질문에 ”가족과 같이 일하는 느낌이다. 가족보다 형과 함께 한 시간이 더 오래된 것 같다“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연기가 재미있는 일이었는데, 어느 순간 책임감이 생기며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형이 다독여주고 이끌어 주셨다“며 매니저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매니저 역시 ”모든 순간들이 쌓여서 현재가 되었는데, 앞으로는 헤쳐 나가야 될 길도 많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꽃길만 걷기 위해 노력해보자“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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