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컬처] 삼청교육대를 아시나요? [유진모 칼럼] 티파니 영.
[히스토리&컬처] 삼청교육대를 아시나요? [유진모 칼럼] 티파니 영.

[미디어파인=유진모 칼럼니스트] 2023년 8월 1일. 1819년 미국 소설가 허먼 멜빌, 1917년 가수 겸 작사가 반야월, 1933년 시인 고은, 1948년 가수 김국환, 1956년 골프 선수 구옥희, 1960년 개그맨 이경규, 1963년 미국 래퍼 쿨리오, 1978년 개그맨 안상태, 1979년 미국 배우 제이슨 모모아, 1985년 가수 주안, 배우 김리나, 1989년 소녀시대 티파니 영, 배우 김서지, 1996년 모모랜드 연우, 2000년 르세라핌 김채원, 2001년 스테이씨 시은, 2003년 크래비티 성민 등이 태어났다.

1457년 이탈리아 인문학자 로렌초 발라 등의 눈을 감았다. 194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전라남도에서 분리되어 도로 승격되었다. 1980년 삼청교육대가 설립되었다. 2020년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구속되었다.

삼청교육대는 최규하가 대통령으로 재직 중이던 제4공화국 말기인 1980년 8월부터 5개월 동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전두환이 삼청계획 5호에 따라 만든 불법적, 반인륜적 기구이다. 국보위가 종로구 삼청동에 있었기 때문에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명목상으로야 치안이었지만 사실상 군사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반인륜적, 반인권적, 초법적 기구였다. 진짜 악랄한 범죄자보다는 정치범부터 경찰의 개인적 감정이나 할당량 채우기에 희생된 사람들과 잡범들 위주로 입대시켰고, 삼청대 내에서는 인권 유린은 당연하고, 심지어 살인까지도 자행되었다. 삼청대는 육군 부대에 설치되었다.

얼마나 무분별했는가 하면 길거리에서 경찰이 불심 검문을 한 뒤 신분증이 없거나, 장발이거나, 몸에 타투를 했으면 그대로 삼청교육대로 입대시켰을 정도였다. 심지어 적지 않은 경찰이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윤락 여성들까지 입대시켰다. 이래도 전두환을 옹호할 것인가?

종교란 무엇일까? 인류는 최소한 1만 5000년 전부터 종교를 가졌다. 최초의 신으로 삼위일체와 연결되는 유럽의 트리비아 여신이 알려져 있다. 동물들 중에 동료의 죽음을 슬퍼하는 종도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동물은 죽음에 대해 인류만큼 심각하지 않다.

물론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살고자 발버둥치기는 한다. 하지만 사람처럼 죽음을 두려워한다거나, 전전긍긍한다거나, 사후 세계에 대해 사고하지는 않는다. 인류처럼 죽음을 싫어하지만 인류처럼 심각하게 고민하지는 않는다.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중요할 따름이다.

하지만 인류는 달랐다. 문명(문화)을 갖기 전부터 인류는 사망한 가족을 매장하고 장례식에 준하는 의식을 거행해 왔으며 그게 종교로 발전했다. 이는 짧은 인생의 덧없음을 보완하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종교 중 하나인 기독교가 유럽의 주류 종교가 된 데에는 구원, 용서, 영혼 불멸 등의 영향이 매우 컸다. 비록 육체는 썩고 없어져도 영혼은 영원히 사는데 예수에게 회개하고 용서를 빌어 구원을 받으면 천당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인 것이다.

물론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기독교의 교리는 '원수도 사랑하라.'라는 박애 정신에, 욕심을 버리고, 부도덕을 멀리 하라는 도덕적이고 인류애적인, 착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종교이다. 물론 정통적인 다른 종교들의 교리도 대부분 아름답고 정의롭다.

그러나 교주 및 그의 측근들의 이익과 욕망만을 채워 주는 사이비 종교는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회 정의와 준법 정신 등과는 매우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또한 기독교나 불교 등의 정통 종교를 등에 엎고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사이비 종교아 이단 역시 배척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종교의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 교리 자체가 사회에 건설적이고, 건강하기 때문에 해당 종교가 인정받는 것이다. 이 세상에 신이 하나이든(기독교 등), 아주 많든(힌두교 등)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종교가 외치는 교리와 테제가 이타적이고, 합리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향하느냐, 그렇지 않은가에 있다.

반야월은 대한민국 초기 대중가요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의 하나이다. '울고 넘는 박달재'와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가요사에서 절때 빼놓을 수 없는 반야월의 히트곡이다. 그런데 그는 일제 강점기 때 그들의 침략을 칭송하는 '결전태평양 일억총진군'이라는 노래를 불러 오점을 남겼고 2010년 이에 대해 전 국민에게 사죄한 바 있다.

과연 한 마디 사죄로 당시 일제의 만행에 시달린 우리 민족의 한과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투사들의 피와 땀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을까? 정부는 1991년 그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그게 타당한 치하였을까? 독립투사의 후손으로서 정부의 지원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소외된 이들이 아직도 많은 현실 속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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