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헤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누가 헤어짐을 좋아하겠는가?

헤어짐의 대상이 친한 친구일 수도 있고, 평소 가까이 마음 터놓고 다정히 지낸 이웃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일 수도, 평소 너무 아끼던 물건이 수명을 다해 버릴 수밖에 없는 시간에서 오는 이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너무도 애정하던 애완동물과의 이별의 시간 또한 슬플 것이다. 싫을 것이다.

필자는 직업 특성상 많은 상담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간혹, 가까이 지내던 이들과 특별한 사연으로 ‘단절’을 ‘방법’이라 생각해 ‘안보면 그만이지’ 또는 ‘짧은 인생 안 보고 살면 되지 괜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볼 이유 없다’는 선택을 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그런 단절의 선택을 하고 난 이후 오히려 더 괴로워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그들이 하나같은 하는 말은 ‘안 보니 세상 편하더라’였다. 하지만 안보는 대신 그 대상에 대해 더 관심을 갖는 경우도 반대의 상황보다 많기도 하지만 오히려 대상의 단절로 인해 본인의 생활에 또는 본인의 이미지에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바야흐로 소통과 융합을 중시하는 4차산업에서 농업의 ‘팜 문화’까지 아우르는 6차산업의 중심에 서 있는 우리는 왜 소통의 방법을 ‘단절’이라는 수단으로 외면을 할까?

그렇다면 단절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다른 방법을 생각하지 못해 그렇게 답답한 방법을 선택하는 걸까?

그것은 다른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최소한의 상대가 알아차림이라는 과정을 겪을 수 있게 한 다음의 결정이어도 늦지 않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단절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감정이 앞서 또는 자신이 선제 된 이유로 불편하게 되어서 보기 민망하니 오히려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방법으로 ‘에잇 모르겠다. 안보면 그만이지 뭐. 무엇하러 비싼 밥 먹고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 이런 경우가 더 많다.

또는, 확인도 되지 않은 오해로 똘똘 뭉쳐서 상대에게 대화조차 시도도 해보지 않고 단절을 선택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대화의 필요성. 사람 관계에 누가 더 잘나고 못나고가 있어 우리는 그런 닫힌 결정을 하고 사는가?

심지어 그들이 단절을 결정하는 많은 상대 중에는 자신이 단절의 상대인지도 모르고 단절의 대상이 되어 있는 경우도 다반사다.

열어야 한다. 들어야 한다. 철저히 혼자만의 생각과 판단의 기준이 가치의 기울기가 되어 필요 이상의 감정 소모를 할 필요가 없다.

최근, 지역활동등과 각자의 정치성향으로 인해 만나 대화해 보지도 않고 미리부터 그 사람의 성향이나 지지정당의 프레임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오류로 인해 더이상 가까워지지 않는 이들을 자주 본다.

‘그럴 것이다’라는 이미지는 만나 대화를 하고 속내를 알고 나면 오히려 본인의 오해가 실수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

또는, 지역에서 같은 아젠다(Agenda)로 함께 사업을 진행하다가 의견의 마찰로 또는 이견으로 ‘절대 그 인간은 안 볼 거야’ 또는 ‘나는 맞지 않는 사람과는 아무리 좋은 일도 안 해’라는 단정적인 말들을 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적대적인 대상의 인간관계까지도 영향을 미쳐 그런 적대적인 태도로 단절을 하거나 주변인들을 불편케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현 정부기 시작이 될 때에 가장 많이 나온 단어 중 하나가 통합일 것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소통으로 인한 통합은 필요요소이고 ‘조직이나 개인의 발전’이라는 다음 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지성인들로서 ‘단절’이라는 ‘닫힌 선택’ 보다는 ‘열림이 동반된 소통’으로 인한 다음 결정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고민해 보는 과정을 적극 권장해 본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중에도 혹여 내가 선택한 그 단절로 인해 주변의 가까운 누군가에게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둘러 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누구든 ‘좋아하지 않는 이별’ 보다는 ‘소통으로 인한 통합’으로 결국에는 국민성을 발휘할 소중한 누군가로 남아야 하니까.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관악FM라디오 진행 (박미주와 차 한잔 할까요)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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