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최근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1위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뿐인가? 경제 위기가 심해지면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과 현실과의 사투에서 헤매는 이들의 자살, 그리고 가정불화로 빚어지는 이혼 등의 충동적 행동이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
이로 인해 주변과 모든 사회가 우울하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에 노출된 우리나라는 수년간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우울증이 원인으로 거론되면서 사람들은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우울증에 걸린 것만 같다’며 너무나도 쉽게 이야기를 하곤 한다.
우울증은 여러 가지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그 원인도 다양하다.
주요 우울장애는 무기력함, 우울한 기분, 이에 따른 자살사고가 빈번해 전문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의해 갑자기 시작된 울적함이 짜증도 났다가 무기력해지다가를 반복하다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반응성 우울증상도 있다.
또는, 똑같은 증상이어도 우울의 정도와 우울이 시작된 원인에 따라 처방이 다르게 필요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우울증에 대해 너무 주관적인 해석을 내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우울증이란 말을 남용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간과한다는 현실이다.
이렇게 주변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우울증은 누구나 힘들면 걸리고 혼자서 극복할 수 있다는 식의 가벼이 여기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하다.
하지만, 누구나 우울증에 빠지게 하는 환경적 요인이 있다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수많은 연구 사례 및 논문에서 밝힌 우울증 유발 요인은 사회적 고립과 심각한 상실 상황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거나 계획되지 않은 주변의 변화로 정서적 고통을 겪는 것은 외로운 심리상태에서 일어나는 상실로 인한 우울증이다.
이같은 상태가 계속 지속되고 우울감이 회복되지 않으면 전문적인 상담센터나 심리 치료가 꼭 권장한다.
우리나라의 우울증은 최근 불안정한 경제 상황 이후 증가하고 있다. 특별한 원인으로의 경제난 극복 뿐 아니라 자신의 상실과 정서적 고립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이기도 하다.
실직이나 빈곤이 소수에게만 국한되어 사회에서 외면 받는다면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통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의 숫자가 늘어 날것이다.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장 가까운 관심이 있을 때 한없이 나약해져 있는 인류 역사의 어느 순간도 전쟁, 빈곤,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다.
지금의 경제위기 역시 시간이 흘러야 극복될 것이며, 그동안의 상실과 고립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우리는 살아남아야만 한다.
설령 이러한 현상이 내 일이 아니니 다행이라며 가벼이 여길 일은 아니다.
우울한 환경의 동료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낮추고 언제 내게 다가올지 모를 우울감을 멀리하는 방법인 것이다.
그들에게 실질적 도움과 정신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사회 복지제도를 구성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정과 달리 타인들과의 유대감이 느슨해지고 경쟁과 물질적 성공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위기 상황에서 상실과 고립을 더 심화시키기도 하다. 결국은 조그만 스트레스에도 우울 증상에 빠져 극단적인 행동이 선택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나 아닌 이웃의 고통에 관심을 갖고 어루만지는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
그리고, 타인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임을 마음으로 느껴 이웃의 고통을 나누고 필요한 경우 전문적 도움을 받도록 이끌어 주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관악FM라디오 진행 (박미주와 차 한잔 할까요)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