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지난 늦여름 비가 많이 와서인지 속도를 내는 도로에 작지 않은 크기의 홈이 패였다.

매일 학교나 연구실에 가는 길이어서 지나지 않을 수가 없는 길인데 위험하지만 살짝 피해서 다니며 “저러나 작은 사고라도 나겠는 걸~” 혼잣말 읖조림을 했더랬다.

그러다가 조만간 누군가는 신고를 하거나 제보를 했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참여의식을 기대하며 출근을 하던 어느 날 앞에 가던 차가 “퍽~” 소리와 함께 “우당탕탕~” 소리를 내며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해당 기관에 “그 길을 매일 이용하는 데 좀 위험해 보이니 나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전화 신고를 했지만 그 길은 여전히 2개월여가 다 되어 가도록 그대로였다.

그러던 지난주 사진 한장과 메시지가 도착을 해 보니 공중파 방송에 우연히 몇마디 출연한 것을 본 해당 지역의 기초의원께서 반갑다며 방송 장면을 찍어 보낸 것이다.

이때다. 싶은 마음이 있어 전에 찍어둔 사진을 보내 “이걸 해당 기관에 신고를 해도 지금까지도 그대로인데 어디에 신고해야 할까요? 라고 물었더니 ”제가 처리 하겠습니다. 위험 하겠네요“ 라더니 그 다음날 바로 해당 부서에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보내 왔다.

요즘 같은 이런저런 갑질 논란 및 듣기 불편한 소식들을 듣고 있던 참에 그 분의 바로 행동하는 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흐뭇해졌다.

하여, 그 내용을 알고 있는 그 지역의 언론에게 제보를 했으나 “아 그래요?” 로 끝이었다.

늘상 이야기하는 참여의식을 촉진하는 참여정부 참여시민... 우리가 해야 하는 참여는 할 사람이 정해 있는 건가?

해당 기초의원과 각별한 관계가 아니니~ 또는, 자기들이 지나 다니는 길이 아니니~ 이래야 할까?

언제부턴가 우리는 관계에서 많은 일들을 시작하고 관계가 우선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물며, 독자들의 알권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언론마저도 알권리가 아닌 알려줄 권리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제보가 없거나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제보를 드렸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오히려 중재를 해서 협상을 하게하려는 역할까지도 종종 보게 될 때는 참으로 안타깝다.

당연하지만 필요한 활동으로 바로 움직여준 기초의원들에게 고착화된 이미지를 벗겨 지역에 참여하는 시발점을 만들어 주는 것도 어쩌면 지역 언론의 작은 역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언젠가는 영화촬영 장소로 그 지역의 관광명소가 되어 자국민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관광수익을 무수히 올리고 있는 곳에 안내판에 오타가 있어서 신고를 했더니 담당기관의 엉뚱한 대응으로 문제가 되었을 때 그 지역 언론마저도 수정보다는 협상을 유도했던 담담한 기억이 있다.

그러고 보면 언론뿐이겠는가? 각 직능단체 및 유관단체들도 비슷한 경우일 것이다.

관계, 알고 보면 그것이 오히려 족쇄가 되어 아무 관련이 없음에도 오해가 빚어지는 일들도 다반사이다.

이런 사례들로 봤을 때 모든 관계에서 친해지기 위해 수고를 해야 하는 것이 답안지이기도 하다.

관계도 중요하지만 밉다고 잘 한 것 마저도 모른체 하기보다는 민심으로부터 선출된 입장이니 잘 한건 잘했다 아무리 친해도 잘못된 건 잘못했다라는 사고의 정체성은 발휘해 줬으면 한다.

그러나 어찌 사람의 마음이 앞선 고착화 된 이미지와 유권관계의 틈을 뚫기가 어찌 쉬운일인가 ~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관악FM라디오 진행 (박미주와 차 한잔 할까요)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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