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의 작품상, 각본상(original screenplay)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각)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각본상 후보로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각 지명했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 최종 후보에 오른 건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한국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3번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여 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를 큰 줄기로, 엇갈린 운명 속에 인생과 인연의 의미를 돌아보는 과정을 그렸다.
한국계 미국인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출연하고, 대사 대부분이 한국어로 이뤄졌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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