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 스타 왕다루(왕대륙)의 범죄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빅뱅 출신 승리와 '절친'이라는 사실 역시 부각되고 있다.
타이완 이핑뉴스 등 현지 언론은 9일(현지 시각) "왕이 여자 친구인 방송인 출신 무쉬안(목헌)의 돈을 받아 주기 위해 사해파 두목에게 이를 의뢰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는 400만 대만 달러(약 1억 7664만 원)의 투자 사기를 당했다. 그녀는 소송에서 승리했지만 가해자는 돈을 돌려주지 않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에 왕은 조직 폭력단인 사해파 수장 소아준에게 여자 친구의 돈을 받아달라고 의뢰했다. 소는 교도소 직원을 매수해 가해자 가족에게 채무 추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가해자는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경고문까지 받자 가족의 개인 정보를 넘겼다. 소는 가족에게 돈을 갚으라고 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왕과 소는 살인 미수 사건으로 인연을 맺었다. 왕이 지난해 4월 우버 택시를 이용할 때 운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전 기사와 다툼을 벌였고 재벌 친구에게 부탁해 운전 기사의 개인 정보를 알아냈다. 왕은 3만 위안을 주고 운전 기사의 신상 명세를 파악한 뒤 소를 통해 남성 3명을 보내 운전 기사와 우버 회사 관계자들을 폭행했다.
이 사건은 묻혀질 뻔하다가 검찰이 왕의 병역 기피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왕은 심장병을 앓는 것처럼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체포됐고, 검찰은 그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휴대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운전 기사 폭행 영상과 교도소에서 유출된 문서의 사진을 발견했다.
검찰은 교도소 관리자가 조직 폭력배와 연루돼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왕은 '장난스런 키스'등을 통해 타이완을 넘어 아시아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때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친구로도 유명했다.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 인물로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 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 등 총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