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전 감독 "노출 강요 오디션, 난 제외-김수현 피해자 하나둘 아닐 듯"
'리얼' 전 감독 "노출 강요 오디션, 난 제외-김수현 피해자 하나둘 아닐 듯"

배우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 교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위기에 빠진 가운데 그에 대한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 그 와중에 걸 그룹 에프엑스 출신 고 설리가 2017년 개봉된 영화 '리얼'에 출연했을 때 베드신을 강요당했다는 주장이 그녀의 유족 측에서 나오고 있다.

이 작품은 후반부에 김수현의 이종사촌형이자 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대표인 이로베(당시 이사랑)가 연출을 이었다. 김수현과 이사랑은 이 영화 제작자. 이에 '리얼'의 각본을 맡고 초기에 연출했던 이정섭 감독이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리얼'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수위가 높은 작품으로 한류 스타 김수현, 설리의 주연에 수지가 카메오로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으나 흥행 실패에 혹평만 남기고 사라졌다. 그 가운데 설리의 노출 신이 화제를 불러모았다.

최근 설리의 친오빠가 '리얼'에서 설리의 베드신 촬영 당시 대역이 있음에도 김수현과 이사랑 감독이 설리에게 수위 높은 노출 신을 직접 소화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오디션 공고문을 비롯해 출연자 한지은의 인터뷰 등도 주목을 끌고 있다. 오디션 공고문엔 이로베가 아닌 이정섭 감독이 연출자로 이름을 올렸기에 그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트윗 타임라임에 돌고 있는 배우 공개 오디션 참가 경험 내용에 대한 해명을 우선적으로 이정섭 감독은 해야 한다. 이 공개 오디션 내용(사실이라는 가정 하에)은 상당히 부적절하고 상식을 벗어나 있다. '영화 관행'이라는 해명은 말도 안 되는 상투적 말이며 솔직히 요즘 이런 식으로 그 누구도 영화 안 만듦. B급 영화도"라고 지적했다.

오디션 내용 중에 '노출 연기(수위 높음)가 불가능한 분들은 여주인공역으로는 지원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강요 내용을 비판한 것이다. 대게 영화나 드라마의 주연 여배우들은 심한 노출 신에 대역을 쓰거나 CG로 처리된다.

이정섭 감독은 2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는 감독 크레디트가 없어서 공식 해명 자격이 없다. 그래도 기사 나온 것에서 말씀드리면 제작진이 이 오디션의 초기 과정에 저를 현장에 나오지 못하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함을 위해 저는 그 선발 현장에서 제외되었다. 제작진에서 뽑은 최종 8인 정도의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고, 제가 그중 1인을 직접 뽑았는데 그렇게 당시 신인 한지은 배우가 합격되어 주역으로 저와는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설리 베드신 강요 의혹 속 리얼 전 감독 등판'이라는 기사에 대해 "음. 늘 등판해 왔다. 기사 원해서 이런 글 쓰는 거 아니다. 그리고 기사들 다 교묘하게 자기들 프레임 맞춰서 다른 뜻으로 인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사실 김수현에 의한 피해자가 한둘이 아닐 거 같다.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안전하게 낼 수 있는 기관이나 분위기가 조성되면 다들 얘기할 거 같다. 이건 정말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이야기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