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MBC '아임써니땡큐'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2011년 개봉된 영화 '써니'의 주인공 강소라, 김보미, 김민영, 이은지는 변치 않는 우정을 보여 주며 중국 광시성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전 회에 걸쳐 민효린은 등장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녀는 2018년 가수 태양과 결혼해 2021년 아들을 낳은 채 연예 활동과 담을 쌓고 살고 있다. 이번에도 그녀를 볼 수 없었다.
"훠궈 먹고 싶다"던 써니즈는 훠궈 앞에서 바지 단추까지 풀고 만찬에 몰두했다. 멤버들은 "명절 잔칫날 같다"라며 여행 마지막 밤을 즐겼다.
리더 강소라의 주도로 진행된 '사진 마니토' 미션 결과가 공개됐다. 써니즈가 기록한 사진 속엔 지난 여정의 소중한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쳤다. 최종 1등은 김은지의 '찐 웃음'을 포착한 김보미에게 돌아갔다. 여행 내내 언니들을 쉴 틈 없이 웃겨준 막내 김은지의 재치와 매력이 담긴 사진이었다.
훠궈 열기가 식기도 전에 소중한 이들이 보내온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첫 주인공은 김보미의 남편. "그동안 아이 둘과 나까지 돌보느라 고생 많았다. 아이들은 아빠를 더 좋아하니 걱정하지 말고, 이번엔 배우 김보미로 여행을 즐기고 와라"라는 말에 김보미는 눈시울을 붉혔다.
"부모로서 베테랑이 될 때까지 함께 사랑하며 지켜가자"라는 마지막 한마디는 멤버들의 마음마저 울렸다. 김보미는 "나 없이 몸살이 났다고 들었다. 이거 가지고 몸살이 나냐"라고 타박하면서도, 곧 애정 어린 목소리로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남보라는 김민영을 향해 "항상 먼저 다가와 줘서 고맙다.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 못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건 핑계였다"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김민영은 "여행 내내 보라가 많이 생각났다. 부족하지만 나랑 친구 해 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좋은 친구가 될게"라고 화답했다.
마지막 편지는 강소라의 어머니로부터 전해졌다. "어느덧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네가 참 장하고 기특하다. 소라 네가 두 딸에게는 하나뿐인 부모이지만 우리에게는 영원히 하나뿐인 자식이다. 힘들 땐 언제든 기대고, 하고 싶은 일이면 마음껏 도전하라"라는 말에 강소라는 눈물을 쏟았다. 강소라는 "엄마인 것도 좋지만, 오랜만에 강소라로 있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라며 여행의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