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밤하늘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절정
올여름 밤하늘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절정

[미디어파인 = 이상원 기자] 매년 여름 밤하늘을 장식하는 대표적 유성우인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올해는 보름 직후의 하현망 월광이 하늘을 밝히며 관측 조건이 다소 떨어질 전망이지만, 페르세우스 유성우 특유의 밝고 굵은 불빛은 여전히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관측 적기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자정 이후부터 새벽까지이며, 특히 오전 2시에서 3시 사이가 가장 좋다. 달빛이 비치지 않는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면, 페르세우스자리의 에타별 근처에서 빠르게 스쳐가는 유성들을 확인할 수 있다. 평년에는 시간당 50~100개의 유성을 볼 수 있지만, 올해는 달빛 영향으로 절반가량인 시간당 25개 정도가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새벽녘 하늘을 올려다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또 하나의 천문쇼가 함께 펼쳐진다. 금성과 목성이 8월 11일부터 13일 사이 새벽 동쪽 하늘에서 가장 가까이 접근해 마치 쌍성처럼 보이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 광경은 도시에서도 쉽게 관측 가능할 만큼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우는 지구가 혜성이나 소행성이 남긴 잔해 구름을 지나면서 발생한다. 혜성이 태양을 공전하는 동안 방출한 먼지와 미세 입자들이 궤도에 남아 있다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며 불타 빛나는 것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혜성 109P/스위프트-터틀이 남긴 입자에서 비롯된다. 이 혜성은 133년 주기로 태양을 도는데, 마지막으로 지구 근처를 지난 것은 1992년이었다. 현재는 태양계 외곽에 있지만, 그 잔해는 매년 8월 우리 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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