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내가 내 무덤을 팠다” 이혼 속내
홍진경 “내가 내 무덤을 팠다” 이혼 속내

결혼 22년 만의 이혼 소식을 전한 방송인 홍진경이 전남편과 여전히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도라이버: 잃어버린 핸들을 찾아서’에서 멤버들 사이에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조세호는 결혼과 아내에 관련한 질문 공세를 받았다. “지금 아내분 첫사랑입니까?”라는 모델 주우재의 질문에 조세호는 당황한 표정으로 잠깐 침묵을 지킨 뒤 크게 웃으며 시간을 벌었다. 이후 “끝사랑이다”라는 대답을 내놨고 이를 들은 홍진경은 “그걸 장담할 수 있습니까?”라며 자신의 이혼을 떠올리게 하는 자폭 질문을 던졌다.

조세호는 “끝까지 지키겠다”라고 답했고 홍진경은 “나도 어떤 사람을 지키고 싶었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얘기하다 보니 내가 내 무덤을 팠다”라며 후회했다.

전남편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 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홍진경은 망설임 없이 “오빠”라고 말을 시작했다가 “이건 진짜 기사 많이 날 것 같은데”라며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솔직히 전남편과 어제도 오늘도 계속 연락을 하고 너무 친한 사이다. 어제는 라엘이랑 라엘이 아빠랑 셋이 물냉면 집에 가서 진짜 맛있게 먹고 왔다. 우리 셋은 그렇게 먹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더 불편해하더라. 주변 사람들이 더 안절부절못하는데 저희는 진짜로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그런다”라고 현재의 관계를 담담히 설명했다.

그녀는 “늘 진짜 감사하고 응원한다. 너무 제가 좋아하는 라엘이 아빠다”라며 전남편을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홍진경은 2003년 5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0년 딸 라엘 양을 얻었으나 지난달 이혼을 발표했다.

그녀는 8월 6일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를 통해 “요즘 괜찮다. 라엘이도 잘 지내고, 라엘이 아빠랑도 잘 지내고 있다. 우리가 비로소 남이 되어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게 안타까운데 잘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혼 사실을 진작에 밝히지 못해 마음 한 켠이 무거웠다는 홍진경은 “만약 내가 이런 얘기를 할 상황이 되면, 선희 언니 앞에서 해야겠다. 내가 제일 편안하고, 언니 앞에서는 뭐든지 솔직할 수 있다”라며 자신의 채널이 아닌 개그우먼 정선희의 채널에서 이혼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홍진경은 “내가 라엘이 아빠를 1998년에 만났다. 27~28년을 라엘이 아빠만 알았고, 라엘이 아빠만 만나고 산 사람인데 그럼 왜 헤어졌지 궁금해하실 것이다. 우리는 그냥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다. ‘이제 좀 다르게 살아보자’라고 했다. 그렇게 우리가 헤어지고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다. 내가 예전에 연애할 때 너무 믿고 따르던, 연인 관계를 떠나서 좋아하던 오빠였지 않나. 지금 나한테 너무 좋은 오빠다”라며 전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시어머니는 ‘라엘이가 조금 더 크면 발표하라. 지금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렸다. 그래서 더 말을 못 했다. 소속사로 연락이 많이 와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라고 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었고, 시어머니께도 이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다. 라엘이 아빠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라고 조금 늦게 이혼 소식을 전한 이유를 알렸다.

홍진경은 1993년 슈퍼 모델로 데뷔한 뒤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 왔다. 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눈물의 여왕’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이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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