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영구가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강력한 의지를 불태웠다.
1994년 SBS 공채 전문 MC 1기로 데뷔한 조영구는 과거 SBS ‘한밤의 TV연예’의 대표 리포터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가수 활동과 더불어 이사 업체를 운영하며 방송과 사업을 병행했다. 2008년 11세 연하 홈 쇼핑 쇼 호스트 출신 신재은 씨와 결혼해 아들 하나를 낳고 다복한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근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모친상을 치른 데 이어 지인들에게 빌려준 35억 원을 떼이는가 하면 주식 투자로 20억 원을 날리는 등 총 56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고 알렸다.
최근 김현욱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 ‘뉴스 말고 한잔해’에 출연한 그는 “요즘 일이 없다. 빌려준 돈만 35억 원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받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다들 연예인이라고 부러워하지만 힘들게 사는 사람도 많다. 진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보여 주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또 “20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보름 만에 1000만 원을 벌면서 ‘세상에 돈 벌기 쉽네’ 싶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지금 통장에 4억 5000만 원 남았다. 그때 땅을 샀으면 지금 훨씬 나았을 것인데”라고 알렸다.
최근 건강도 안 좋다며 “목 디스크와 십자 인대 파열로 누워서 잘 수도 없다. 조금만 걸어도 아프고, 운동화 끈 묶는 일상조차 감사하다. 58살이 되니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이제는 건강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음반 투자 관련 사기 혐의로 피소된 데 대해 “후배 가수를 돕고 싶어 연결만 해 줬는데 돈을 빌려준 걸로 오해를 받았다.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종결됐다. 민사까지 갔지만 다 이겼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