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조용필이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팬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불살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콘서트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 그날의 기록’에서 조용필의 KBS 공연 진행 과정이 공개됐다.
75살에도 혼자 150분의 공연을 소화하는 조용필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연습실에서도 실전처럼 연습했다. 연습을 마친 후 제작진과 회의를 진행한 그는 “귀가 열리면 소리가 울려서 못 듣는다. 그게 제일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조용필의 밴드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공연 중에 노래를 하다가 그런 상황이 되면 갑자기 눈을 감고 방 안에 있는 물건을 찾는 느낌으로 노래를 하실 거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아마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실 거다”라고 말했다.
백그라운드 보컬 김효수는 “아무래도 연세 드시다 보니까 어떤 해에는 건강이 많이 안 좋은 상태에서 공연하실 때도 있다. 공연을 하다 보면 2~4시간 서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러면 그때 궁여지책으로 하나의 무대를 앉아서 하실 수 있게 어쿠스틱 무대를 만들었는데 그 무대에서 앉는 것조차도 선생님은 ‘그러면 안 되는 거다. 어떻게 노래하는 사람이 무대에서 앉아서 할 수 있느냐’고 하셨다”라며 조용필의 무대에 대한 자세와 열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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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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