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아동 학대와 명예 훼손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데 대해 불복하고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형사9단독은 지난 1월 아동 학대와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된 아름에게 징역 8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아동 학대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그러나 아름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이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하며 재판은 2심으로 넘겨졌고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방법원 제6-1형사부(항소)(가)는 지난달 16일 아름의 항소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아름은 자녀들 앞에서 전 배우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 그리고 자신의 남자 친구 B 씨에 대한 법원 판결문을 공개한 A 씨를 인터넷 방송에서 비방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2024년 7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아름의 아동 학대 혐의에 대해 "본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 피해 아동의 적법한 양육권자에게 심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힌 건 크게 비난받아야 한다"라고 판시했다. 명예 훼손에 대해서는 "피해자 A를 비방할 고의는 없었다고 하지만 비상식적인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의 노력이 없어 미필적 고의는 있었다고 판단된다. 특히 발언이 방송 중에 이뤄진 점, 피해자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비방의 목적이 있다고 인정된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름과 함께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그녀의 어머니 C 씨에게도 징역 4월에 집행 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아름은 2012년 7월 티아라 멤버로 합류했으나 이듬해 7월 탈퇴했다. 2019년 2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지만 2024년 12월 이혼했다. 이후 만난 연인 A 씨와의 재혼 계획을 밝히기도.
그녀는 전남편에게 폭행당했다고 폭로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 전남편은 아동 학대와 관련해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고 전남편은 이에 아름과 그녀의 모친을 아동 복지법 위반 및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고소했다. 3개월간의 수사를 거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었다.
이 과정에서 아름은 A 씨와 함께 팬, 지인 등 최소 10명에게 4000만 원 이상의 돈을 편취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름은 "해킹범이 저지른 짓"이라고 부인하며 A 씨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아름은 A 씨와의 결별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그에게 협박을 받고 팬들에게 돈을 꿨다고 주장했지만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사기 논란 당시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던 A 씨와 재결합하고 두 아이를 더 얻었다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