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MBN '특종세상'에서 '국민 안내양' 가수 김정연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김정연은 "기네스북에 오른 여자다. 대한민국에서 시군내 버스 가장 많이 탄 사람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지금 자체적으로 기록 경신 중"이라고 뿌듯해했다. 2010년 1월 고향 버스에 처음 탑승해서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16년간 매주 노인들을 만나 왔다고.
김정연은 1991년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 멤버로 데뷔했다. 그녀는 "노찾사 출신 가수들은 권지원, 안치환, 김광석 씨가 있지만 그분들은 트로트 가수가 아니다. 난 노찾사 출신 최초의 트로트 가수가 되면 방송을 오래 할 수 있단 생각에 순진한 마음으로 음반을 내게 됐다"라고 밝혔다. 2008년 앨범을 낸 후 방송 활동을 다시 시작하며 버스 안내양에 발탁됐다.
그녀는 공연 기획자인 남편,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아들을 소개하며 "제가 올해 56세, 아들이 11세다. 45세에 낳았다"라고 밝혔다. 사춘기가 시작된 아들을 상전으로 모시고 있다고.
그녀는 리포터로 맛집 취재를 나갔다가 식당 사장님이었던 9살 연상의 남편을 만나게 됐다고. 남편은 "아내의 부모님 입장에선 반대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근데 그 당시엔 굉장히 서운했다"라고 고백했다. 김정연은 "제가 결혼했을 때 인생의 가장 큰 쓰라림을 맛보았다. 남편이 음식을 잘해서 같이 삼계탕집을 냈는데 첫 해에 조류 독감을 맞았다. 완전히 쫄딱 망했다. 집도 없고, 신용 카드 값을 못 갚아서 신용 불량자로 막막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결국 폐업을 하고, 월셋집으로 이사했다고.
김정연은 가장 힘들었던 건 부모님과의 단절이었다며 "결혼하고 부모님께 연락을 못 했다. 걱정하는 부모님께 사업이 잘된다고 할 수 없지 않냐. 어느 순간 엄마하고 연을 끊고 3년 정도 시간을 버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다 아들이 태어나면서 부모님께 다시 연락하게 됐다고. 하지만 현재 김정연 남편은 장모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
혼자 친정으로 간 김정연은 "아빠 돌아가신 해에 엄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라며 엄마의 건강을 걱정했다. 아버지는 빗길에 낙상 사고를 당한 후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김정연은 "아빠 임종을 못 봤다. 행사 가는 길에 전화를 받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김정연은 남편, 아들과 함께 다시 엄마를 찾아갔고, 남편과 장모는 화해했다라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