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의 '비서진' 5.3%→3.0% 시청률 급락 '나혼산' 못 이겨
이서진의 '비서진' 5.3%→3.0% 시청률 급락 '나혼산' 못 이겨

MBC '나 혼자 산다'와 맞대결한 SBS '비서진'이 시청률 하락의 수모를 겪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 2회에 배우 엄지원이 두 번째 ‘My 스타’로 등장하고 이서진, 김광규가 매니저로 출동했다. 청담동 샵에서 재회한 이서진이 “아직 화장 전이라 찍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잘 지냈나”라고 묻자 엄지원은 “메이크업 안 해도 찍어도 된다. 한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쿨하게 받아쳤다. 이서진이 “완전 다른데?”라고 농담하자, 엄지원은 “나 메이크업한 거 본 적 있나? 없잖아”라고 응수했다.

김광규의 20분 지각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김광규가 손풍기를 들이밀자 엄지원은 “가을인데 왜 손풍기를 들고 왔어? 추워!”라고 손사래를 치고, 급기야 “갱년기야? 오빠나 해. 오빠는 긴팔 입었잖아. 나는 추워”라며 반발했다. 이서진은 “형, 일어난 지 얼마 안 됐어? 얼굴에 베개 자국이 아직도 선명한데?”라며 놀렸다.

세 사람은 드레스 샵으로 이동해 시상식 의상을 골랐다. 화려한 장식의 드레스의 무게에 놀란 두 사람에게 엄지원은 “보석 떨어지면 소속사에서 변상해야 하는 거 알지?”라고 경고했고, 두 사람은 잽싸게 미니멀 라인으로 손을 돌렸다. 피팅 룸에서 다시 등장한 엄지원의 실루엣에 시선이 고정된 이서진은 “드레스는 키가 커야 해”라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고, 팔이 꽉 끼어 머리를 묶기 힘들다는 엄지원의 부탁에 김광규가 버벅대자 이서진은 “머리도 없는 사람한테 '머리 묶을 줄 알아?'라니”라고 받아쳤다.

피팅을 기다리던 사이 보석함 토크가 이어졌다. 귀걸이를 귀에 걸쳐 본 이서진은 과거를 소환했다. “대학교 때 뚫어서 좀 오래 했다”라는 이서진에게 김광규는 “아버지에게 혼났지”라고 물었다. 이서진은 “쫓겨날 뻔 했지. 귀걸이 하고 한국 왔더니 2주 동안 말을 섞지 않으시더라. 눈길을 아예 주질 않았다. 아예 보지도 않고 말도 안 시켰다”라고 털어놓았다.

시상식 당일 이서진은 엄지원에게 “뭐 좀 먹었어? 다리가 그렇게 얇은데 무슨 부종이 있어”라며 컨디션을 살핀 뒤 “아무것도 안 먹었지?”라며 그래놀라와 땅콩버터를 챙겨 주었다.  레드 카펫에 오르기 직전 긴장한 엄지원이 “오빠가 문 열어 줄 거야?”라고 묻자, 이서진은 에스코트 동선을 직접 설명하며 믿음을 주었다.

이서진이 차에서 먼저 내린 뒤 손을 꼭 잡고 레드 카펫으로 이끄는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엄지원은 시상 후 “서진 오빠가 내려가는 입구에 있더라. 수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서진 오빠만 딱 보였다. 영화처럼 내 편이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에 너무 감사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루를 마무리한 뒤풀이 자리에서 배우의 직업론도 오갔다. 엄지원이 “시상식의 화려한 모습은 내가 하는 일에서 1, 2%밖에 안 되는 모습이다”라고 담담히 말하자, 이서진은 “사랑도 많이 받지만 한 번 미움 받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미움 받는 게 배우다”라고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엄지원은 다음 스타를 위해 영상 편지를 남겼다. 김광규에 대해선 “마음이 착하고 순수하다. 하얀 거짓말을 많이 하니 거짓말에 속지 말라”라고 전했고, 이서진에 대해선 “공감 능력이 없다. 악의가 하나도 없으니 직언에 상처 받지 말라. 하지만 의외로 센스가 있고 배려심도 많다”라고 평가했다.

다음 주에는 ‘My 스타’로 배우 선우용여가 출연을 예고했다. 예고편 말미,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박미선의 목소리가 깜짝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서진' 2회 시청률은 3.0%로 1회 5.3%보다 2.3% 포인트 하락했다. 1회는 기존 방송대보다 이른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됐다. 같은 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시청률은 5.4%를 기록했다.

‘비서진’은 지난주 첫 방송 이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시리즈’에서 전체 2위를, 예능 부문 1위를 각각 차지하며 온라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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