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살 김영옥, 절친에게 전 재산 사기 당해
87살 김영옥, 절친에게 전 재산 사기 당해

배우 김영옥이 절친한 친구에게 사기당한 아픈 경험을 고백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의 '서경석의 인생수업' 코너에 '87년 살면서 깨달은 절대 친해지면 안 되는 사람의 특징 - 김영옥 배우 2부' 영상이 공개됐다.

김영옥은 '국민 욕쟁이 할머니'라는 타이틀에 대해 "내가 욕을 잘 한다. '에이 썅'이라고 해도 애정 표현 정도지 정말 욕한 적은 없다. 대본대로 했더라면 단조로웠을 텐데 예전에 약장수 구경한 걸 애드리브로 추가했다. 재미를 줄 수 있는 장면인 줄 몰랐다. 더 맛깔나게 할 걸 그랬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영옥은 힙합 예능 출연 후 '할미넴'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PD들이 뽑은 0순위 출연자였던 그는 "그냥 흉내 낸 거다. 래퍼들이 보면 웃기지. 늙은이가 주책이지. 그런데 하다 보니 이게 빠져서 하게 됐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가장 연기 잘하는 배우'로 김혜자를 꼽은 김영옥은 "천재에 노력도 남다르다. 나는 연기를 고심하고 어떤 걸 표출하려고 노력한 적이 없다. 신기 같이 들어가는 스타일인데, 김혜자는 연구하고 학구적이더라. 허술한 구석이 없는 배우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윤여정, 강부자, 김용림 등을 언급하며 "김혜자와 윤여정은 거의 완벽한 배우다. 다른 이들도 존경해 마지않는 구석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경석은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을 구하며 "절대 친해지면 안 되는 사람이 있냐. 연예계는 특히 사기당하는 경우가 많으니까"라고 물었다.

김영옥은 "나한테도 돈 꿔 달라는 사람이 있다. 젊었을 때 동창에게 사기를 당했다. 내 전 재산 다 주다시피 했다. 아주 큰 공부가 됐다. 아이들한테도 '돈은 내가 줄 수 있는 정도만 줘라. 이걸 주고 내가 가난해질 정도면, 사람도 돈도 잃는다'라고 말했다. 나는 '돈 거래는 안 한다'라고 한다"고 전했다.

반대로 '좋은 사람'에 대해 그는 "변함없는 사람이다. 얕은 술수 쓰는 사람 보면 정 떨어진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영옥은 "불행한 건 묻어 두고, 닥치는 대로 해결하며 적응해서 살아라. 인생 사이사이에서 행복을 느끼듯, 행복도 불행도 지속되지 않는다. 인생 90년 가까이 살 다보니 성큼 겁이 난다. 내가 얼마 안 남았는데, 가는 날 가더라도 후회 없이 가자는 생각이다"라며 인생 정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추천키워드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