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신화 출신 이민우가 18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패밀리 카를 구매했다.
이민우네 3대 가족이 한 차를 타고 떠났다.
26억 원의 사기 피해를 당한 후 승용차를 정리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던 이민우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아내 이아미를 위해 차를 샀다고 밝힌 바 있다. 백지영은 비닐도 안 뜯은 새 차를 보고 놀라는 한편 이아미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6살 딸 미짱을 위해 이민우가 카 시트를 준비한 데 대해 감탄했다.
어머니는 집에서 직접 준비한 도시락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족 여행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고, 예비 며느리와 손녀는 맛있는 과일, 김밥 등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냈다. 앞선 방송에서 미짱이 좋아한다고 밝혔던 체리로 가득했다. 백지영은 "엄마랑 단둘만 살다가 한국 와서 많이 사랑을 받는 게 미짱에게도 좋은 일일 거 같다"라고 했다.
미짱은 "민우 아빠도 같이 먹자"라며 이민우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우의 부모도 서로 음식을 챙기면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예비 며느리가 들어온 후 실제로 부부 사이에는 말다툼이 줄었다고.
다만 부부의 다정한 시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여행 중 옛날 얘기 소환에 갈등이 폭발하고 촬영 중단까지 이어진 것. 제작진이 진정시켜 봐도 아버지는 식당 자리를 박차고 나서기까지 했다.
문제가 된 건 과거 이민우 아버지의 빚 보증이었다. 부부는 첫째를 임신했던, 속도위반으로 결혼하게 됐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신부 화장을 하려는데 방문을 열고 나니까 손발에 힘이 풀리면서 신부 입장 전 그대로 쓰러졌어. 얼굴에 물 뿌리고 그래서 정신 차렸다. 간신히 부축해서 사진만 찍고 들어왔어. 가족사진도 없다"라고 토로했다.
어머니는 "옛날 얘기는 하지도 마. 가만히 있으면 밥이라도 얻어 먹는데 왜 보증을 서서 나를 죽이냐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어머니는 분노를 키우면서 아버지를 몰아세웠다. 예비 며느리 앞에서 원치 않는 대화가 나오자 아버지의 표정도 굳어갔다. 결국 아버지는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결혼에 대해 물었던 이아미는 자신으로 인해 싸움이 일어난 것을 걱정했다.
이민우는 인터뷰에서 "그때 방 3평 정도 되는 곳이 있었고. 어머니가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고 아버지는 사업을 했다. 근데 아버지의 보증과 사기로 인해 집에 빨간 딱지가 두 차례 붙었었다. 구둣발 사람들이 선명하다. 그때 엄마가 펑펑 울고 살려 달라고 했다. 어린 나이지만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게 싫었다"라면서 신화 데뷔와 동시에 가장 역할을 해왔던 사연을 전했다.
이민우는 "언젠가는 '서로 힘이 되어 주는 나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라는 막연한 마음이 있었다. 그러던 중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소중한 인연과 서로 같은 마음을 확인하고 한 가족이 되기로 했다"라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예비 신부는 6살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 맘' 이아미로 현재 이민우의 딸을 임신한 상태. 이민우는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살림하는 남자들'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