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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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이창석의 행복한 하루] 골프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골프채를 처음 잡아 본 게 10년이라고 하는게 맞을거 같다.

열심히 연습하고 라운딩 다닌 건 겨우 2~3년 되었을까? 레슨도 받으면서 나름 자신감에 넘치기도 했다.

최근 친구들과 4박 5일 태국 골프를 다녀왔다. 친구들은 1년에 적게는 40~50번, 많게는 70~80번을 라운딩한다. 나는 작년에 3번 라운딩 갔다. 물론 연습장에서 레슨은 열심히 받고 있다.

2023년 첫 라운딩을 태국에서 치렀다. 웬지 모를 자신감도 있었고 나름 잘 칠거 같았다.

기대를 무너뜨리는데는 1홀도 길었다. 멋진 드라이버 티샷 후 두 번째 자신감에 찬 아이언샷이 뒷땅으로 공이 50m 날아가다 멈췄다.

양잔디라 그렇다고 위안하지만 핑계일뿐... 이래서 골프는 쉽지 않구나. 골프는 겸손해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4박 5일 126홀을 쳤다. 힘든 일정이였다. 그래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다.

골프는 결코 쉽지 않는 운동이라는걸... 꾸준히 연습하고 라운딩하지 않으면 프로들도 멘탈이 무너진다는걸....

골프가 어려운 이유를 생각해봤다. 100돌이의 시각에서...

첫째, 골프는 높은 정밀도와 정확도를 요구한다. 스윙, 스탠스, 얼라인먼트 등에서 작은 실수가 발생하면 샷을 놓치거나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바람, 지형, 거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정확성을 확보하기가 더욱 어렵다. 그렇기에 많은 경험과 노력, 연습이 필요하다.

둘째, 골프는 단순한 신체적인 스포츠가 아니라 정신적인 스포츠이기도 하다. 즉 멘탈 게임이다. 골프 선수들은 경기 내내 침착성을 유지하고 집중한다. 선수들은 압박을 감당하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고, 좌절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프로도 멘탈 유지가 쉽지 않다. 하물며 우리 같은 아마추어는 말할 필요도 없다. 조그만 소리에도 그냥 무너진다.

셋째, 골프는 그린 읽기, 바람 방향, 볼 비행 이해, 클럽 페이스 각도 조절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복잡한 스포츠다. 이러한 기술을 숙달하고 효과적으로 코스에 적용하려면 수년간의 연습과 실전 라운딩이 필요하다.

넷째, 골프는 다른 스포츠처럼 신체적으로 아주 힘들지는 않다. 하지만 일정한 수준의 체력과 유연성을 요구한다. 골프 선수들은 몇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풀 스윙을 할 수 있는 힘과 지구력이 있어야 한다. 꾸준한 체력단련도 필요하다.

이처럼 골프는 고도의 기술, 집중력, 신체적 능력을 요구하는 스포츠이다. 골프는 도전적이지만, 결코 쉬운 스포츠가 아니다. 시작할 때 골프에 대해 이론적으로 먼저 제대로 이해하고 신체적인 유연성을 키우면서 제대로 레슨받고 배우길 권한다.

우격다짐으로 무조건 열심히 휘두른다고 되는 게 아닌 거 같다. 골프는 힘 빼고 하는 운동이라고...힘빼는데 3년 걸린다고....10년은 걸릴거 같다. 나 자신에 대한 얘기다.

그래도 골프는 재미있다. 앞으로는 그냥 즐기면서 골프를 하고 싶다.

올해는 조금 더 나은 굿샷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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