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인간의 이기심이 가져오는 비극에 대한 사회과학적 발견은 이론으로 잘 정리되어있다. 내쉬균형점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이익을 최대로 하려는 결정을 내리면 사회 전체가 가지게 되는 이익은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중요한 발견이며, 수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공유지의 비극은 마을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이용하는 목초지는 목동들이 저마다 자신이 키우는 소나 양을 살찌우려고 남용하게된다. 소를 살찌우는 비용은 사회에 전가할 수 있고 살찐 소를 통한 이익은 개인이 가질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미국에서 국제정치라는 학문의 역할은 미국을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만들어 그 지위를 지속시키는 것이다. 한국의 국제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국제정치에서 말하는 국력이라는 기준에서 대한민국의 국력을 강화하여 국제적 지위를 상승시키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정책대안을 개발하여 우리 민족과 국가의 이익을 강화하는 것이다.정치철학적으로 서양이 주도하는 국제정치의 기초가 되는 투키디데스의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는 마키아벨리와 스트라우스를 거쳐서 현대 미국정치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북한의 조선중앙 TV가 50여분에 걸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를 방송하면서 육성으로 전달하던 신년사를 생략하고 전원회의 보고로 대체하였다. 신년사를 생략한 배경에는 미국과 담판을 통해 비핵화와 경제제재 완화 협상을 통한 성과를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려고 했으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미북협상의 지연에 따른 대북제재를 국가안보 관련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대안으로 국방력강화를 강조하면서 전략무기와 첨단무기에서 성취를 바탕으로 미국과 협상 추진의지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올해로 14회를 맞는 ‘제주포럼’은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를 향하여: 협력과 통합(Asia Towards Resilient Peace: Cooperation and Integration)”이라는 주제로 2019년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 된다. 세계질서에서 아시아의 역할과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21세기 동아시아 국가들이 중심이 된 다자협력체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은 국제관계의 주요의제이며 제주포럼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이다.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보유한 대한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2018년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고 새로 구성된 미국의 상하양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새해의 국정전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여야의 협력을 요청하는 의회연설이 있었다. 연설은 2차 대전 참전용사를 소개하면서 자유를 수호한 미국이 짊어져야할 국제적 책임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하였다. 이후, 경제적으로 자신의 업적을 나열하는 시간이 연설 초반의 절반을 차지하였는데, 무역적자 해소, 고용증진, 재정상황 개선 등을 언급하였다. 트럼프의 핵심적인 주장은 국제무역에서 잘못된 관행을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2019년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에서 기존의 군사적 대결을 중지하고 평화공존으로 국면이 전환되는 과정에 북한과 자신의 주도적 역할이 핵심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2019년에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미북관계에 있어서도 미국에 끌려가지 않고 대등한 입장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공존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내용 면에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나 ‘경제에 대한 강조’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신년사와 달리 국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기대에서도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마이클 무어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화씨 11/9’는 트럼프의 당선을 가능하게 했던 이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는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나게 했던 국내정치 상황이 야기한, 트럼프 당선 이후 동아시아 및 한반도 전략에 대한 미국 외교정책의 전환의 특성을 파악하고, 2019년과 차기대선과 관련하여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논의해보는 것은 정책적 의미가 있다.첫째, 미국 매스미디어의 총체적 문제이다. 미국 매스미디어의 상업성이 부른 참사라고 하지만 사실은 상업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남북한 모두의 궁극적 이상이라고 하지만, 탈냉전 이후 현실 국제정치의 흐름은 남한은 흡수통일을 정책목표로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북한은 체제생존을 확보해야하는 위기 속에서 북한에게 개혁개방은 위험한 선택이었다. 소련의 붕괴와 함께 탈냉전이 시작된 1990년대 초반 이후 북한은 체제의 생존을 보장받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핵 개발”을 선택했다. 북한의 생존전략으로서 핵개발을 설명하는 이론은 국제정치이론으로 “비대칭균형”이다. 문제의 핵심은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외교적 고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한반도의 비핵화과정에 대해 학자들은 지난 1년간 2번의 중요한 게임의 전환을 이론적으로 설명해야 했다.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거부한 1992년 말에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초기 국제정치 이론들의 상당수가 기술적 또는 국제적 제약으로 “북한은 핵을 개발하지 못할 것이다”는 결론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게 된 것은 2006년 1차 핵실험의 시작으로, 비핵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후 6차 핵실험까지 북한이 핵개발 기술을 확보하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지난 8월 내 예정되었던 폼페이오 미 국무성 장관의 4차 방북 일정이 취소되었고, 시진핑 주석의 북한 9·9절 방북 일정 역시 취소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8∼20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남북이 합의했으며, 미북 2차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언급되는 등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현시점에 북한의 대미, 대일, 대남 정책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정책적 함의가 있다.최근 북한이 발표하는 논평을 종합하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현대 국제정치의 논의에 있어서 현실주의 시각에서 조차 국제체제 결정론을 완화하여 월츠(Kenneth Waltz)는 개별 국가의 행위에 의의를 부여했고 국제정치와 국내정치의 연계를 인정하는 흐름이 구성주의로 나타났다. 현실주의에서는 국제질서의 구조가 개별국가의 행위를 결정한다는 단선적 논리에서 개별국가의 행위가 국제질서의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한국의 대외정책을 이야기할 때마다 접두어처럼 언급되는 “주변 4강에 둘러싸인 약소국”이라는 동아시아 국제질서 속에서 상대적으로 열세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남북한을 지칭하여 "그들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고 언급한 것은 정전체제를 종식할 종전선언 문제가 남북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을 어느 정도 미리 공개함으로써 정상회담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한반도의 관계진전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거쳐 남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종전을 선언하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로 안착되는 방안이 현실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우리나라의 경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에 따른 선거민주주의가 정착하고 30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선거가 끝나면 그 결과를 두고 예외 없이 언론에서는 “유권자들의 뜻은 현명했다” 또는 “민심은 지혜로운 선택을 했다”는 식의 평가를 내놓았다. 민주주의 자체가 다수유권자의 결정에 따라서 정부를 구성하는 정치원리인 만큼 여론의 결정에 승복하는 모습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의 기대를 높이는 합리적 선택이다.민주주의에서 선거의 결과가 국민의 선택이라고 해서 항상 최선이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 한 국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세력전이 이론에 따라서 패권국가인 미국의 상대적 쇠퇴와 도전국가인 중국의 부상의 과정에 미국중심의 세계질서에 불만을 가진 중국의 도전이 동아시아와 세계질서의 안정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극단적인 전망과는 달리 중국은 평화로운 번영과 세계운명공동체 그리고 공동의 발전을 강조하면서 속도조절에 들어가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주장에 따르면 복합적 상호의존관계의 확대에 따라 의제설정과 협력관계의 구성에 있어서 복수의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확보되어 있고 외교정책의 이슈에 위계질서가 없기 때문에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2월에 발표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보고서는 미국의 국제정치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요약하여 발표하였다.미국 기본 가치의 수호미국의 기본 가치는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 그리고 나아가서 세계평화가 중심에 있다. 역사적으로도 미국은 이러한 가치를 지키는 과정 - 2차 세계대전에서 파시즘으로부터, 그리고 냉전에서 공산주의로부터 승리하는 과정- 에서 초강대국의 지위를 스스로 유지하게 되었다고 진단하고 있다.미국이 수호해야할 기본 가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북한 김정은의 2018년 신년사는 국가 안보를 시작으로 경제발전과 인민의 삶의 질 개선을 강조하면서 사회, 문화, 과학, 기술 등 국정전반에 걸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예년과 유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논의가 가장 중심 의제이고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김정은의 발표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첫째,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해 가장 특징적인 것은 북한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탄 개발과 보유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국제정치에서 다자협의체의 구성은 ‘힘에 의한 질서’가 아니라 ‘규범과 협력에 의한 평화와 공존’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자유주의 또는 이상주의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관념에 기초해있다. 나아가서 국가의 국력이 아니라 일국일표주의라는 국제사회에서 국가들 사이의 평등주의와 이에 기초한 대등한 대표권을 인정하는 의회주의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도덕적 우월성을 갖추고 있다. 다자협의체를 통한 국제질서가 가지는 이러한 장점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공동체 구성으로 그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이제 동아시아에서도 그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김정은 정권 들어서 가속화하고 있다. 2017년 7월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의 두 번째 발사실험 이후 8월 29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화성-12형 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로 미사일이 최고고도 550km로 2700km를 비행하여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낙하하였다. 그리고 9월 3일, 북한은 ‘중대발표’를 통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하였다. 한반도에 군사적 충돌의 위기가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유럽에서 다자협력체의 발전을 통한 평화와 번영의 제도화는 동아시아의 다자협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탈냉전 이후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가 다자질서로 재편되는 과정에 국제의회주의에 기초한 다자협력에 대한 기대는 동아시아의 다자협력구도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초래했다. 이와 동시에 탈냉전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국제적 위협은 본질에 있어서 군사적인 위협은 아닌 그렇지만 소수의 초강대국 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초국가적 성격을 가지는 형태로 나타났다. 새로운 초국가적 위협으로 테러리즘, 기후변화, 원자력 안
[미디어파인=이성우의 세계와 우리] 체제안보 때문에 북한이 핵개발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불안요인으로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되었다. 중국의 입장에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유용한 측면이 있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의 입장에서 핵개발은 국내정치적 정당성 확보, 동맹국인 대중국 압박, 경제성장을 위한 자원 확보 등 다양한 차원에서 유용한 전략적 선택이다. 신형 대국 관계의 설정과 G2 시대를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남중국해에서 수세에 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