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조영곤의 경제 읽기]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한류 열풍이 뜨겁다. 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합종연횡 두번째 작품을 내놨다. 오늘의 '알쓸경전(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집학사전)'이다.

경동나비엔, 보일러 업계 최초 '5억불 수출의 탑' 수상
경동나비엔. 국내외 보일러 및 온수기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전체 매출 중 해외시장 비중은 약 70%. K보일러 열풍이라고 불릴 만 하다.
경동나비엔이 해외시장 경쟁력을 앞세워 이정표를 세웠다. 관련 업계에서 처음으로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
'보일러=국내용'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선 결과다. 주거 환경이 다른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통할 수 없다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성공 비결은 현지화다. 가스압이 낮은 현지(미국 등) 설비 인프라를 감안해 자사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내놨다. 또 설비업자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호평을 받았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북미 시장에서 콘덴싱 온수기와 보일러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것.
경동나비엔의 질주는 현재진행형이다.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올 3분기 현재 매출액은 8236억원.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역시 전년에 이어 매출 1조 클럽 달성이 유력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5779억원을 거수했다. 매출이 16% 늘어났다.
해외 시장 공략에서도 광폭 행보다.
영국 현지 맞춤형 콘덴싱 보일러를 출시했다. 또 캐나다와 멕시코,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했다. 보일러 한류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하나-우리은행, 공동자동화점포 개점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과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이 금융사각지대 해소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나은행은 우리은행과 함께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망월동에 공동자동화점포를 개점했다고 밝혔다.
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올 4월 우리은행과 은행권 최초로 경기 용신시 수지구 신봉동에 개점한 공동점포에 이은 두번째 협력사례다.
공동자동화점포는 한 공간에 두 은행의 자동화기기가 각 2대씩 설치됐다. 36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운영된다. 고객들은 자동화기기를 통해 입출금거래와 통장정리 및 계좌이체, 공과금 수납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은행의 합종연횡은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면서도 고객의 편의성을 유지 또는 증대시킬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권은 비용 절감 및 이용 수단 변화(온라인) 등에 따라 점포 통폐합 및 폐쇄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장년층을 중심으로, 금융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아우성이 나온다.
공동자동화점포 등이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다.
각 은행은 임대 면적을 공유해 임대료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객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험대리점처럼 은행대리점 탄생도 상상 가능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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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앤토크 총괄 프로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