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과 생명]
물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언제나
가장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흘러
어머니의 품처럼
큰 바다를 이룬다
늘 한여름이 되면
온 몸으로
대지를 적시며
새로운 생명을
불러 일으키는 장흥
어머니의 강,
탐진강이
우리를 부른다
순백의 물로
손과 발을 씻고
얼굴을 닦으며
난장(亂場)이 되어도
자유로운 해방감이
사랑의 소리를 높이는
장흥으로 달려가자
물 흘러가는 대로
순백의 물처럼 살며
마음의 평온을 얻는다
여기서는
자신의 얼굴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몸과 마음을 씻는
물처럼 살아야 한다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흘러
자신을 낮추는
물의 이치를
배우게 된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
뮤지컬소설 <휘몰이> 작가 노트

김동선 작가
mediafine@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