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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

그믐달이
떠 있었을까.
하얀 밤을
무수한 별들과 속삭이며 
안개비를
맞이하고 있었을까.

아침부터
하늘 아래 친구들이
손마중을 나왔네.
달달한 향기를 품고
흐들히 젖은 색으로
이 녀석들 
한껏 멋을 부리네.

사랑이 오려나.
산친구들을 만나면
뜨거운 것이 울컥해.
다시 꽃피울 
씨앗의 눈초리가
슬픈 눈으로
우리 시대를 
응시하고 있어.
사랑에 
지름길이라는 것은
없어.
사랑이 
조용히 지나가네.

-북한산

뮤지컬소설 
<휘몰이>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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