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파인=김철홍의 생각에 관한 생각] 소스 코드는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형태의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곧, 사람과 컴퓨터 사이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언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는 텍스트 편집기나 개발 도구를 사용하여 소스 코드를 작성합니다. 이 코드는 컴파일러나 인터프리터를 통해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기계어로 변환되어 실행됩니다.
다음은 Python 언어로 작성된 간단한 소스 코드 예시입니다.
print("Hello, world!")
이 코드를 실행하면 화면에 "Hello, world!"를 출력합니다.
이 책은 빌 게이츠가 1955년 미국 시애틀에서 출생 복권을 받고 태어나 1975년 MS를 창업하는 과정의 이야기로 중요한 몇 가지 인사이트를 줍니다.
첫째,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칩은 19세기 초의 과학적 발견에서 시작하여, 오늘날의 초고속 컴퓨팅과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전 단계를 거쳐왔습니다.
마이클 패러데이(Michael Faraday)는 1833년에 은화 황(Ag₂S)을 연구하던 중,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전기 전도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금속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전도도 감소와는 반대되는 특성으로, 오늘날 우리가 '반도체'라고 부르는 물질의 특성을 처음으로 관찰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패러데이의 발견은 반도체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를 제공했으며, 이후 전자공학과 컴퓨터 기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47년, AT&T 벨 연구소의 존 바딘(John Bardeen)과 월터 브래튼(Walter Brattain)이 최초의 점접촉 트랜지스터를 개발했고, 1948년 윌리엄 쇼클리(William Shockley)가 접합형 트랜지스터를 발명하여 트랜지스터 기술을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1958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잭 킬비(Jack Kilby)가 최초의 하이브리드 집적 회로를 개발했고, 1959년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의 로버트 노이스(Robert Noyce)가 단일 실리콘 칩에 모든 회로를 통합한 집적 회로를 개발했습니다.
1971년 인텔(Intel)이 세계 최초의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 4004를 출시했으며, 1980년대 대규모 집적(VLSI) 기술이 도입되어, 하나의 칩에 수십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80년 MS는 IBM과 계약을 맺어 MS-DOS를 개발하여 공급했고, 1986년 주당 21$에 IPO를 했습니다.
1990년 ARM이 설립되어 저전력 고효율 프로세서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핵심 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1년 ARM은 64비트 지원을 포함한 Armv8 아키텍처를 발표하여, 클라우드 컴퓨팅과 고성능 컴퓨팅 분야로 확장했습니다. 2020년대 TSMC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칩의 92%를 생산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을 통해 반도체 칩은 현대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컴퓨팅, 통신, 자동차,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DEC (Digital Equipment Corporation)는 1970년대에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로 유명했습니다. IBM보다 작았지만, 작고 싼 컴퓨터(minicomputer)를 만들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제품은 PDP 시리즈로, 특히 PDP-11이라는 컴퓨터는 많은 사람이 썼습니다. 그전에는 컴퓨터가 크고 비쌌지만, DEC는 작고 싸게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가 PC(개인용 컴퓨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둘째, 소프트웨어입니다. 빌 게이츠가 16세 때 컴퓨터 하드웨어 상황입니다. “1971년 디지털 이큅먼트사(DEC)에서 만든 PDP-8이라는 컴퓨터를 레이크사이드에 빌려주었다. 처음 보는 물건이었다. PDP-8은 한 사람이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옆 책상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작았다. 당시로서는 10년 후에 등장할 개인용 컴퓨터에 가장 가까운 기기였지만, 무게가 36kg에 달했고 가격은 무려 8천 달러였다. PDP-8은 컴퓨터가 작업 중인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메모리가 6kb에 불과했다. 나는 코드를 하나하나 떠올리며 컴퓨터가 내 명령을 어떻게 수행할지 추적해 보았다.”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어느 날, 폴 앨런 Paul Allen이 내 기숙사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그는 획기적인 컴퓨터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뜬 목소리로 알렸다. 나는 우리가 그 컴퓨터를 위한 BASIC 언어를 작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고 적고 있습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지능의 척도는 변화하는 능력이다.”라고 했습니다.
BASIC은 GOTO, IF, THEN, RUN 등과 같이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명령어를 사용합니다. 컴퓨터에 두 개의 숫자를 더하게 만드는 방법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Ready...
10 INPUT X, Y
20 LET A = X+Y
30 PRINT A
40 END
컴퓨터가 두 수를 더하게 하는 방법은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전기가 필요합니다. 빌 게이츠는 프로그래머로 컴퓨터와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13세이던 1968년 C-큐브드에서 프로그램을 코딩하고 디버깅하며 대부분 시간을 보냈습니다. C-큐브드에서 값비싼 고성능 컴퓨터를 공짜로 사용하며 놀았다고 합니다.
“DEC에서 나는 TOPS-10 운영 체제를 만든 사람들과 면접을 봤다. TOPS는 내가 C-큐브드에서 사용해 봤고, 폴, 릭과 함께 보네빌에서 커스터마이징을 도왔던 바로 그 소프트웨어였다.” WINDOWS가 그냥 맨땅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이 책 에필로그에서 겸손하게 이런 사항을 밝혔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전선도 필요 없었고, 공장도 필요 없었다. 소프트웨어 작성에 들어가는 것은 두뇌와 시간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할 줄 아는 일이었고, 우리를 아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일이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심지어 선도할 수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MITS의 알테어는 1975년에 발표된 Altair 8800이라는 마이크로컴퓨터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의 서막을 연 상징적인 기기입니다. 인텔 8080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장착하고, 기본 256바이트 RAM (64KB까지 확장 가능) 사양으로, $495에 판매했습니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이 제품에 개인용 컴퓨터를 위한 최초의 software가 구동되게 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알테어를 유용한 컴퓨터로 바꿨습니다.
그들은 수많은 토의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가 점점 더 저렴해지고 기업과 가정으로 확산됨에 따라 고품질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도 무한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 가을, 나의 일상은 주로 며칠씩 코드를 작성하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때만 그 자리에서 잠을 자는, 정신없는 소용돌이의 연속이었다. 나는 단말기 앞에서 토막잠을 자거나 단말기 옆 바닥에 몸을 누이곤 했다.” 인사이트와 집중력이 탁월했습니다.
셋째, 인공지능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당연히 인공지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5년 4월 29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한 LlamaCon AI 개발자 행사에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드 작성에서 인공지능(AI)이 약 20~30%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구글, 메타 등 다른 주요 기술 기업들도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최근 구글의 신규 코드 중 30% 이상이 AI에 의해 생성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AI가 소프트웨어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인간 개발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TO 케빈 스콧은 2030년까지 전체 코드의 95%가 AI에 의해 작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022년 11월 30일 OpenAI가 chat GPT를 공개한 이후 구글 딥마인드, 딥시크 등이 앞다퉈 새로운 AI 프로그램을 세상에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입니다. 손정의 씨가 즐겨 쓰는 AI, AI, AI입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빌 게이츠처럼 MS를 창업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모든 조건이 맞아야 창업을 하고, 하늘이 도와야 현재의 마이크로소프트가 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인공지능의 MS를 찾아 주주가 되면 어떨까요.
198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 21$에 IPO를 했습니다. 이후 총 9회의 주식 분할을 하였으며, 그 결과 초기 주식 1주는 현재 기준으로 288주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1986년에 주당 21달러에 구매한 주식은 39년 만에 288주 * 423.8$ * 1,433원 = 1억 7천4백9십만 원(현재가치)입니다.
빌 게이츠는 후드 운하에서 <생각 주간 Think week>을 갖는다고 합니다. 1년에 한두 번은 직접 운전하거나 수상 비행기 택시를 타고 그곳에 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가운데 7일 내내 책이나 기사, 논문 등을 탐독하며 그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되는 무엇이든 집중적으로 학습한다고 합니다. 리처드 파인먼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세상의 신비를 탐구하는 데서 얻는 기쁨, 즉 그가 표현한 <무언가를 알아내는 즐거움>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는 하나의 이정표입니다.

[김철홍 대표]
현) 세음세하태양광발전소 대표
전 KCB대표이사
전 서울신문 ESG위원회 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