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와 벌]
제우스로부터
불을 훔친 죄(罪)로
코카서스 바위에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
인간을 향한 벌(罰),
판도라
신들에게 맞서며
인간을 사랑했던
프로메테우스의
이 죄와 벌은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주고
문명과 예술, 과학을
꽃피우게 했다
그러나,
혼돈의 시기에
프로메테우스를
배반한 인간들은
악(惡)을 거들고
힘과 욕망과 폭력을
선(善)으로 믿으며
지옥의 문으로
들어서고 있다
세상은
자연, 환경, 생명과
공존하고
약자와의 동행할
자리가 없이
빈곤과 질병,
전쟁과 사회적 불평등,
기후와 생태 위기 등
온갖 고통과 절규,
갈등과 위협이 도처에
머물러 있다
저승의 프로메테우스여!
도덕과 정의의
부활을 알리며
정신의 미덕이
다시 존중받는 세기는
요원한 것인가
"어떤 세계를
만들어 갈 것인가?"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난 공생과
공존의 상상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소백산
뮤지컬소설 <휘몰이> 작가 노트

김동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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