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이상원의 마음속의 도서관] 마음속의 도서관 사서 이상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이과형의 만만한 과학책'입니다.

'이과형의 만만한 과학책'
'이과형의 만만한 과학책'

◆목차
1. 대략적인 책의 내용
2. 책의 완성도
3. 책의 재미
4.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
5. 책의 총평

1. 대략적인 책의 내용

책은 크게 두 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여러 일상생활의 궁금증을 바탕으로 한 상식과학 이야기(PART1)와 우주와 천문학 그리고 상대성 이론에 대한 이야기(PART2)가 그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각 파트는 다시 여러 부분으로 쪼개져있는데 그중 흥미로운 파트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1) 10km에서 추락하고 살아남은 사람의 비밀
1972년 1월 26일 스톡홀름에서 베오그라드로 향하는 항공기가 10km 높이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생존자가 있었다. 10km에서 도대체 어떻게 생존했던 것일까? 만유인력과 낙하속도를 통해 그 비밀을 파헤쳐 본다.

2) 수많은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
우주는 무한하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당연하게도 무한한 별이 있다. 우리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별들이 무한하게 많은 데 왜 밤하늘이 어두운 거지? 우주의 탄생 과정을 밝히는 과학자들의 여정을 통해 이유를 알아보자

3) 딸꾹질을 멈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
우리는 딸꾹질을 멈출 때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하며 타이밍에 맞춰 물을 삼키기도 한다. 하지만 테네시 의대의 페스미아 박사는 딸꾹질을 멈추는 엄청난 방법을 발견해 이그노벨 상을 수상했다. 이 방법이 뭔지 궁금하다면 책을 찾아보기 바란다.

2. 책의 완성도(★★★★☆)

교양과학 책 역시 자기 계발 서적의 일종이기에 1) 책의 신뢰도와 2)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정도 두 가지로 측정해 보았습니다.

1) 책의 신뢰도는 높은 편입니다. 저자인 '이과형'은 현재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내용으로 수십만의 구독자를 모은 것이 신뢰도의 증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자는 공교육 분야에서 오래 활동했기에 저자의 신뢰도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2)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정도 역시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인 고등학교 과학 과정을 수료하였음에도 읽으면서 새롭게 아는 부분이 많았고 아는 부분도 기본적인 내용부터 심화내용까지 들어가 있어 상식 확장에 매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3. 책의 재미(★★★★☆)

보통 교양과학 책이라고 하면 표지만 유혹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이과이지만 교양과학 책 중에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책들이 많죠.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부분에서 다릅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일상생활의 비유로 시작해서 어려운 과학 내용을 쉽게 풀이해 줍니다. 

이 책에서 정말 괜찮다고 느낀 부분은 중간중간 등장하는 만화파트입니다. 사실 아무리 재밌는 내용이라고 해도 그 내용이 학창 시절 우리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던 과학이라면 중간에 덮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만화파트로 내용을 환기하면서 책을 계속 읽을 수 있게끔 끌고 가는 능력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괜찮은 점에도 5개가 아닌 4개를 준 이유는 뒷부분의 상대성이론 파트 때문입니다. 이 부분도 다른 책에 비하면 매우 쉽게 풀이한 것이 맞지만 읽는 데 약간 버거움이 있어 재미 부분에서 만점을 주진 않았습니다.

4.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

1) 평소 과학이 너무 어려워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사람들
이 책은 주로 물리학과 천문학에 대해 많이 다룹니다. 하지만 물체의 운동방정식을 적거나 별의 궤도를 계산하는 등의 복잡한 활동은 하지 않습니다. 명왕성이 퇴출된 것이 왜 억울한 일인지, 상대성이론이 어떻게 나왔는지 등 기초적이면서도 흥미 있는 내용에 대해 다룹니다. 우리는 중, 고등학교 교육에서 너무 주입식 교육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런 주입식 과학에서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2) 재밌게 읽을 교양책을 찾고 있는 사람들
책의 표지에 소개되어 있는 글이 있습니다. 과알못도 즐겁게 만드는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 멘토, 이 글이 참 적절한 거 같습니다. 저는 보통 교양책은 역사, 사회 부분을 많이 읽습니다. 아무래도 수학, 과학파트는 정말 잘 만들지 않는 이상 딱딱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 책은 편안한 마음으로, 교양과학책으로 읽기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5. 책의 총평(★★★★☆)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평점 4점을 주었습니다.

1) 교양과학 책임에도 딱딱하지 않고 여러 비유와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한 점
2) 중간중간 삽화를 넣어 읽는 데 부담을 덜은 점
3) 그럼에도 일반인 기준에서 얻을 수 있는 과학적 소양을 충분히 소개했다는 점

이상원 대학생 칼럼니스트
이상원 대학생 칼럼니스트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휴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티스토리 '경제의 모든것' '내마음의 도서관' 블로그 운영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