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파인 칼럼=이상원의 쉽게 읽는 경제상식] ‘경제용어 700선’ 안에 있는 효과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배블런 효과, 낙수효과, 분수효과에 대한 정의와 내용, 사례와 비판까지 모두 알아보자.
◆ 목 차
1. 베블런 효과
2. 낙수효과
3. 분수효과
1. 베블런 효과
1) 효과 설명
배블런 효과는 소비자들이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명품을 소비하는 효과를 말한다. 경제학에서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같은 제품이면 더 싼 물건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학의 일반적인 이론이었다. 하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티셔츠에 명품 로고 하나만 있어도 소비자들은 수백만 원에 그 티셔츠를 구매한다.
2) 사례
같은 사례로 에비앙이 있다. 에비앙은 보통 생수보다 2~3배 정도 비싸다. 에비앙이 정말로 뛰어난 물을 담고 있어서일까? 기업에서는 그렇게 홍보하지만 이는 베블런 효과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다. 가격을 비싸게 하고 그에 맞는 이미지를 제품에 씌우면서 '명품'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본래 베블런 효과는 상류층에게 주로 해당되는 경제적인 효과였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베블런 효과가 퍼지고 있는 것 같다. SNS 자랑을 위한 과도한 소비,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을 위한 물건 구매 등이 그 예시이다.
☆중간정리☆
베블런 효과 : 소비자들이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오히려 더 비싼 물건을 구매하는 것
2. 낙수효과
1) 효과 설명
낙수효과란 사회에서 상류층의 소득이 증가하면 그에 따라 중산층, 하류층의 소득 역시 차례로 증가하는 효과를 말한다. 흔히 경제에서는 낙수효과 대신 트리클 다운(trickle down) 효과로 자주 불린다.
2) 사례
예를 들어 어떤 국가에 대기업 A회사가 있다고 해보자. A회사는 경제활동을 통해 여러 수익을 낸다. 크게 카페 사업과 음식점 사업을 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A회사가 발전하면 할수록 카페나 음식점이 더 많이 생길 것이며 카페나 음식점에서 일하는 직원 창출이나 유통 등 여러 부가적인 효과가 생길 것이다. 따라서 A회사가 잘된다면 중산층이나 하류층도 그 혜택을 받는 것을 낙수효과라고 한다.
3) 비판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역사를 보든 현재를 보든 우리가 생각하는 대기업은 그렇지 않았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더 쥐어짜고 사회에 자신들의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오히려 상류층 대기업의 삶이 부유해지면 중산층이나 하류층의 삶은 더 힘들어진 경우가 태반이다.
따라서 낙수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이 훨씬 많다. 2015년 IMF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50여 개국의 상위 20%가 소득이 1% 증가하면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0.08% 감소하는 반면 하위 20%의 소득이 1% 증가하면 연평균 성장률이 0.38% 증가한다고 밝혔다. 즉 우리 소비자들은 이런 낙수효과로 선전하는 대기업의 뉴스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간정리☆
낙수효과 : 상류층의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중산층이나 하류층의 소득도 차례로 증가한다. 하지만 낙수효과에 부정적인 경제학자 및 통계가 많기에 주의해서 뉴스를 봐야 한다.
3. 분수 효과
1) 효과 설명
분수 효과는 낙수 효과의 반대 개념이다. 경제적인 용어로는 트리클 업(Trickle Up) 효과라고 한다. 낙수효과와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쓰이는 용도는 조금 다르다. 분수효과는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을 상대로 세금을 인하하는 것, 즉 소비계층의 소비를 활성화한다면 경제 전체가 더 좋아진다는 의미이다.
2) 사례
가장 빠른 예시는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이 있다. 국민들에게 n차 재난지원금을 정부에서 제공함으로써 위축된 소비를 증진시켰다. 또한 유럽의 예시도 성공적인 분수효과의 사례이다. 북유럽 국가는 국민들의 복지에 돈을 투자함으로써 국민의 생활을 안정시켰다.
3) 비판
그렇다면 위에서 말한 낙수 효과처럼 부정적인 측면도 있을까? 낙수 효과는 부유층이 돈을 벌어도 그것을 소비하지 않는 것에 있었다. 하지만 분수 효과는 그런 비판에서는 자유롭다. 보통 소비계층은 돈이 유입되면 대부분 소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2022년부터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위축은 코로나 때 모든 나라에서 돈을 풀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돈이 많이 풀리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필자의 티스토리 ‘경제의 모든 것’에서 좀더 상세히 확인 할 수 있다.
☆중간정리☆
분수효과 : 소비계층의 소비가 활성화되면 경제 전체가 활성화되는 효과다. 하지만 돈이 많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휴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티스토리 '경제의 모든것' '내마음의 도서관' 블로그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