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턴(Nocturne)
하늘의 눈부신 미소.
대지의 내음.
하늘은 짙푸르고
미풍은 상쾌하다.
연화봉,
비로봉을 거쳐
달빛을 받아
패자의 아픔을 달랜
국망봉의 탈주가
한 눈에 들어왔다.
숨을 몰아쉬며
쇼팽의
야상곡을 듣는다.
공기와 같이
과장하지 않은
피아노 소리가
한 음씩 낮아지자,
미풍과 함께
뭉실한 하늘에
창문이 열리듯
구름을 몰고왔다.
마음을
따뜻하게 울리는
자유로운
리듬과 멜로디.
대지의
시적인 흐느낌.
나는
언어의 부름을
받는다.
-소백산
뮤지컬소설
<휘몰이> 작가 노트

김동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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