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리는 날은
비가 세상이란 악보에 떨어져
음악을 만들고 있다
비가 내리면
온 세상이 타악기로 변한다
산과 들 그리고 강과 바다
풀과 나무와 온 땅에 비가 떨어져
타악기를 연주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따라
연주곡이 달라진다
태풍과 소나기는 세차게
가랑비와 이슬비는 가볍게
세상을 촉촉하게 적시며 연주를 하면
타악기 연주로 음악이 가득하다
비가 내리는 날은
온 세상에 음악회가 열린다

[용혜원 시인]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를 쓰고 강의하며 다니고 있다.
지금까지 시집 97권, 동시집 2권, 시선집 15권 등 213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오늘도 독자들에게 감사하며 시를 쓰는 기쁨과 강의하는 기쁨 속에 꿈을 이루며 살고 있다.
용혜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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