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이런 시를 쓰고 싶다
들판의 풀처럼 소리 없이
널리 퍼져나가는 시를 쓰고 싶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메마른 온 세상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싱그러운 시를 쓰고 싶다
불어오는 바람처럼 어디든 불어가는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바람 같은 시를 쓰고 싶다

이런 시를 쓰고 싶다
바다의 파도처럼 거세게 몰아치는
살아있는 생명의 시를 쓰고 싶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정다운 시를 쓰고 싶다

나무처럼 온 세상에서
아름답게 우뚝 우뚝 서있는
초록의 생명의 시를 쓰고 싶다

용혜원 시인
용혜원 시인

[용혜원 시인]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를 쓰고 강의하며 다니고 있다.
지금까지 시집 97권, 동시집 2권, 시선집 15권 등 213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오늘도 독자들에게 감사하며 시를 쓰는 기쁨과 강의하는 기쁨 속에 꿈을 이루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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