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관심을 거두면 그만이지만, 보이고 들리는 것까지 눈을 감고 귀를 막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나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세상의 일들을 일부러 캐고 들춰내 알려 한다면 그야말로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에 필요 이상의 부당한 간섭(干涉)이라는 행위를 하는 오지라퍼가 될 필요까지는 없기도 하다.
최근, 사람들의 자유로운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보면 국민의 기본권을 오인해 활동하는 글들이 난무하다.
물론, 국민으로서 당연하게 누리는 기본권(평등권, 자유권, 참정권, 청구권, 사회권)은 권리이기도 하다.
그 기본권에 해당하는 자유권이 유독 접근이 쉬워서인지 건강하게 알고 사용하기보다는 선을 넘나드는 정돈되지 않는 자유권을 발휘하는 사례들이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
국민의 자유권은 국가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고 행동하고 생각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 것으로 국민의 기본권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권리이기도 하다
신체의 자유,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 언론 · 출판 · 집회 · 결사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거주 · 이전의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 재산권 행사의 자유 등등...
한마디로 말해 국가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행동하고 생각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 것이지 국가를 반하고 함부로 아무렇게나 행동하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국민으로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선택한 정당활동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자유는 나와 다른 신념을 가졌다해서 아무렇게나 표현하고 아무렇게나 활동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자유에 기반해서 개개인의 sns에 서슴없이 표현되는 한없이 비하하고 함부로 저격하는 정당인들에 대한 말, 말, 말...
어쩌면 국민성, 또는 지역성으로 평가받게 될 수도 있는 자유가 동반된 아무 말 대잔치가 되어버린 표현들에 자주 눈살을 찌뿌리게 되는 건 어쩌면 나름대로의 정도를 생각하는 사람의 몫이다.
거대 양당의 정쟁에 TV를 켜면 누구나 쉬이 보게 되는 상대를 자극하는 언쟁은 기본이고, 어릴 때 공부만 하느라 싸움박질을 안 해봐서인지 밀고 당기고 집어던지고 몸싸움까지도 고스란히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시청자들에게 즉,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부터 나의 사고 안에 또아리를 튼 정치 관념은 감히 양 극단을 떠나 한편에 치우치지 않는 올바른 길을 의미하는 중도(中道)라는 대답이 내게는 늘 준비되어 있다.
불교에서는 유(有)나 공(空)에 치우치지 않는 진실한 도리, 또는 고락의 양편을 떠난 올바른 행법을 중도라고 한다고 한다.
언젠가 이런 내게 “중도가 어디 있냐”며 언성을 높이던 이가 있었다. 선거 시 분명히 “개인적 관계나 지역성을 동반한 선택으로 누군가를 선택할 거면서 중도가 있겠냐”며 자신의 중도의 비판 개념을 쏟아 내곤 했었다.
누구나 사적 관계에 따른 평소의 친분이나 활동에서 나오는 관계의 정도가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판단 되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최소한의 국민으로서의 자유권까지 그런 사적 친분에 끌려간다면 그것은 건강한 자유권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나만의 '개똥철학'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의 간접 경험된 중도(中道)사상은 국민으로서의 나의 기본권이기에 누군가의 이념적인 개념으로 함부로 말해질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자유권... 정당정치인 우리나라 구조상 당원 활동을 하고 자신의 선택에 따른 지지자를 수호하는 것은 이해 하지만 자신이 귀속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표현하고 수준이 가늠되어지는 비속어를 함부로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 국민의 진정한 자유권은 아니다.
누군가의 '개똥철학'도 두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올바른 사고의 중도는 어쩌면 성숙한 자유권을 누리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 나의 중립된 생각인 것이다.
간접 경험으로 개념 된 치우치지 않은 중도(中道)는 바른 경청으로 존중받아야 하는 것도 어쩌면 건강한 자유권이기도 하다.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공감세상ㆍ생각으로 피어나다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