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

[미디어파인=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급변하는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주변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넘쳐나고 얼마나 많은 변화들을 만나며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영역 존재감을 갖는 것은 어쩌면 능력이 되기도 한다.

변화하는 말이 친숙한 단어가 되어버리기는 했지만 어쩌면 그 변화라는 단어는 경우에 따라서 순수한 “바뀌었다” 나 “달라졌다“ 가 되기도 해서 가급적 멀리하고 싶은 표현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에게 듣는 “많이 달라졌어” 라는 말이 “많이 보기 좋아졌어” 라고 표현한다면 더없이 기분 좋을 일이지만 “너 많이 변했다” 라고 한다면 반사적으로 “왜?” 라는 반문이 나온다.

그것은 부정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표현을 약간의 인내가 동반된 표현이기도 해서이기도 하다.

이처럼 사람들은 빠른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어 변화가 익숙할 것 같지만 단어 안에 내재된 숨은 의미에 따라 받아들이는 변화는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지역마다 서로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조직되고 그 조직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생활에서의 마주치는 환경이나 시설들에 대해 불만들을 이야기하다 발전해서 개선의 목적을 갖게 되고 그들의 목적은 생활환경이나 자녀들의 교육환경 또는 주변에서의 요구사항을 소통하여 환경개선의 순수한 목적이다.

특히나 공동주택들이 밀집되어 이루어진 그러한 커뮤니티의 사적 조직들은 같은 환경 안에서 살고 있는 다수들의 공통적인 개선을 가시적으로 나타내게 되면서 공동체의 자연스러운 결성조직이 되어 약간의 공공성의 임무를 띄기도 한다.

자녀들의 교육 또는 보육의 해결의 통로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단지 안에서의 안전과 관련한 시설의 개선에 역할을 하기도 하고, 정서 나눔의 교류가 친목이 바탕이 되어 생활민원을 해결하고 문제의식을 갖는 것에 촉진의 역할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들에게도 다가온 작은 변화는 사적 공동체 조직들의 생활환경이 아닌 지역의 공적업무에 미미하게나마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고 간혹은 이권이 개입된 사업에까지도 개입을 하게 되는 실정이다.

어차피 생활권에서 조직된 공동체이니 무슨 문제냐? 라고 따진다면 뭐라 딱히 할 말은 없다.

허나, 본연의 순수한 커뮤니티의 목적이 흐려진 실정의 안타까움에 대한 책임과 향방에 대한 걱정은 고스란히 지켜보고 있는 이들의 몫이 되기도 한다.

생활환경개선과 마을 공동체로서의 기능을 목적했던 실질적인 공동체만이 가질 수 있는 성격은 일단 거주하는 집합 건물이나 특정되어 있는 대상들에게 생활 실익이 안겨지는 것이지 공공성을 띈 이권사업에 개입은 아니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싶다.

이권사업에 개입이 되는 순간부터 자유로워지지 못하는 문제가 반드시 발생 된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굳이 표현한다면 급변의 사회에 이와 같은 본연의 순수 시민조직의 생활환경 개선의 목적을 잃어 이권과 개입되어가는 변화를 우리는 발전의 변화라고는 말 할 수 없다.

수많은 변화 안에 발전과 퇴보의 성격이 있지만 두 가지의 양상은 아이러니하게도 달라지는 결과를 시간이 이미 흐르고 다잡기 어려운 과정까지 가서야 눈에 띈다는 것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서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그 순수의 사조직으로서의 기능을 목적했던 때를 돌아보는 것은 어쩌면 또 다른 사업 개입의 굴레에 엮이지 않는 아주 간단한 방법일 수 있다.

돌아 나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라는 영화 제목이 요즘처럼 와 닿은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삶이 늘 후회의 연속이라 하지만 혼자 사는 것이 아닌 “함께“라는 조직은 공통된 목적으로의 문제의식과 개선 해 나가야할 곳이 있으므로 그 안에서의 청렴과 질서는 있는 법이니까...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공감세상ㆍ생각으로 피어나다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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