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파인=김철홍의 걸어서 봄까지] 상하이 박물관 입구에 큰 조형물이 하나 서 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일본 작가 하지메 소라야마의 'Sexy robot walking'이라는 작품 소개가 있었다. 나는 이 작가를 그동안 알지 못했다.

조형예술의 장점은 작가의 의도를 시각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메 소라야마는 내가 알지 못했을 뿐, '섹시 로봇' 시리즈 등으로 유명했다.

그는 시대의 변화를 시각화해 한 번에 보여줬다. 인간 + 로봇 + 인공지능이 결합 된 미래 사회의 구성 주체를 직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조만간 Physical AI와 공존할 것이라고 엔비디아 젠슨 황은 가죽 재킷을 입고 나와 대중에게 속삭인다.

하지메 소라야마는 일찍부터 인간과 로봇을 합성해 작품을 내놓고 있다. 그의 민감한 정신은 시대의 가치관을 잘 대변해 줌으로써 작가에게는 부와 명성을 대중에게는 깨달음을 준다.

상해박물관 정원에 전시된 그의 'Sexy robot walking'는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이 만나는 변곡점을 잘 보여준다. 그것도 섹시하게.

[김철홍 대표]
현) 세음세하태양광발전소 대표
전 KCB대표이사
전 서울신문 ESG위원회 국장
김철홍 대표
barni6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