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철홍의 걸어서 봄까지] 가족 여행으로 발리를 간 적 있다. 꾸따 해변(Kuta Beach)의 석양이 멋졌다. 서핑하는 이들, 자맥질하는 아이들, 걷는 연인들, 석양을 가로질러 가는 비행기, 밀려오는 파도. 춘장대 해수욕장의 석양이 이에 못지않다.
일몰, 또는 해가 진다는 표현은 잘못이다. 지구가 자전한다.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원 궤도를 따라 멀어진다. 석양은 그렇게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지면서 밤이 온다.
보름 근처 춘장대에서는 해와 달이 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걸려 하나는 내게 오고 하나는 내게서 멀어졌다.












[김철홍 대표]
현) 세음세하태양광발전소 대표
전 KCB대표이사
전 서울신문 ESG위원회 국장
김철홍 대표
barni6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