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행동에 상대편의 냉정한 평가는 감수하는 용기 [박미주 교수 칼럼]](https://cdn.mediafine.co.kr/news/photo/202505/67947_101933_2957.jpg)
[미디어파인=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최근 모 정당을 지지하는 분들과 자주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이던 평소 조용했던 지인이 갑자기 찾아와 ‘이미 기울었다’는 말과 함께 상대 정당 후보의 인신공격성 화제로 자연스럽게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꺼내며 필자의 결정을 궁금해했다.
사람들이 요즘처럼 정치에 관심이 많은 적도 드물었던 것 같다. 아니면 원래도 이 정도의 관심은 있었지만 관심의 척도가 달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우리는 앞두고 있다.
그저 높아만 보였던 대선 후보자들의 위상은 이제 예전과 같길 바라는 건 어쩌면 옛 이야기인 셈이 돼 버렸다.
하물며, 자신들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자들의 지지 참여도 전과 같지 않은 건 누구나 느끼는 흔한 볼거리이기도 하듯, 스마트폰의 활용으로 접근성이 가까워진 후보들의 활동과 걸어온 이력에 대한 정보들이 근거가 있던, 없던 사실처럼 박제가 돼 있는 사례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각 정당의 후보자 토론회 역시, 접근이 쉬워진 유튜브 채널 운영자의 지지 정당에 따라 거침없는 표현들과 그들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표현의 글귀 하나하나에 혹~ 할 만한 카피 글들 또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언제부터?’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미 우리는 ‘초 스피드화 된 정보 바다’에서 살고 있다. 최근에 만나는 사람마다 “어제 토론회 봤어요?”라는 질문 역시 흔한 이웃의 이야기처럼 사람들의 관심 표현은 이미 편해졌다.
“누군 참 똑똑한 것 같더라” “ㅇㅇ당의 후보는 트집만 잡으려고 나온 것 같더라” “누군 대답을 못해 쩔쩔매더라” 등의 다양하고 위상쯤이야 이제 찾아보기 힘든, 후보들을 얕잡아 보는 표현쯤이야 이제 대수롭지도 않다.
"그렇지, '대통령도 보이지 않으면 욕을 한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 하지만 토론회 등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박제된 글들의 영상에 댓글들을 보면 정말 가관도 아니다.
언제부턴가 후보자와 후보배우자 생김새의 비아냥은 기본이고 가정사까지 들추어내어 필요 이상의 인신공격성 네거티브(negative)를 해대는 진영들의 민낯에 부끄러움은 유권자들의 몫이 되어 있기도 하다.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어린 시절 생각해 보면, 우리는 부모님들께 비겁함이 무엇인지, 친구들과 싸우고 난 뒤엔 어떻게 사과하는 것인지를 배웠다.
상대의 약점을 그것도 인신공격을 하는 것이 얼마나 비겁한 행동인지를 배운 것이다. 왜냐하면, 인신공격은 바로 행하는 사람의 인성평가로 돌아오게 되니까…
조금 다른 경우지만, 어지러운 상황이 생겨 자꾸 꼬여지고 결과 값을 내야할 때 가장 기본으로 가보는 초심이 필요한 것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또는 그것이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는 감정의 질서라는 것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 감정의 질서는 가장 기본을 돌아보게 하고, 그것은 바로 감정을 악화시키는 단추의 흔들림을 자제하게 하는 강렬한 힘 또한 지녔다.
결국, 사람들의 선택은 자유인 것이지만 행동함과 상대의 인신공격을 능력이라 말할 사람은 없는 것이므로 우리의 행동은 나와 또 다른 편에 서서 바라보는 시선에게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하여, 내가 귀속된 무리에서 행동함이 칭찬을 받을지언정 그 일이 상대편의 시선에서는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음에 불쾌해하고 서운해하기 보다는 자신의 활동으로 받는 평가는 감수하는 용기가 바로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리의 소중한 소신 있는 한 표의 행사가 결국은 너무 쉽게 만나는 박제된 유투브 채널 등에서 만나는 인신공격성 표현들과 지인들 힘에 의한 ‘희망고문’에 좌지우지(左之右之)되지 않길 바라본다.
자신들의 느낌과 건강한 판단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은 누구의 강요나 권유에 의한 선택보다는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건강한 정치적 지표를 완성하는 것에 작은 기여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공감세상ㆍ생각으로 피어나다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