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의 개념을 생각하다 [박미주 교수 칼럼]](https://cdn.mediafine.co.kr/news/photo/202506/69026_103286_5155.png)
[미디어파인=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최근, 마음이 기우는 ‘어른’이라는 단어를 포털에 검색해 봤다. ‘어른’이라는 명사는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검색됐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어른’의 의미는 무엇일까?'도 생각해 볼 차례다. 아니,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어른‘은 어떤 어른일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정확한 말일 것이다.
더 가까이는 개인의 가정에, 개인이 소속된 조직에, 함께의 힘을 발휘해야 할 사회 등 다양한 곳에서 반드시 필요한 ’어른‘을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생각하며 말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무엇다움'이라는 말은 어쩌면 자신의 개성이나 취향, 생각 등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대로 표현하고 살아가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며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어른다움에는 공존하는 사회 질서의 가치관을 잘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귀속된 사회가 원하는 일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며, 함께 할 공존의 가치를 향한 질서에 모범이 돼야 한다.
’진짜 어른’은 평가를 받는 대상이 아닌 평가를 하는 대상이 돼 선별의 혜안을 발휘, 함께하는 사회(조직)에서만큼은 우러를 수 있는 ‘따르고 싶다, 배우고 싶다’의 모델링으로 한두 명 정도는 있어 주어야 한다.
최근, 관심 있는 사람은 다 알만한 사례를 예시하는 우연한 대화에서 “지역의 조직에 최소한의 개념 정리라도 하게 하고 용기를 발휘하게 해 주는 어른이 절실하게 필요할 것 같다”는 말에 피식 웃음처럼 새어 나온 한 마디는 “없어요. 희망사항이에요”라는 말에 주제 넘는 우려가 남는다.
최근, 유독 마음이 기울어지는 ’필요한 어른‘이라는 말에는 자연스레 따라붙는 말이 바로 ’질서‘일 것이다. 사람의 관계에 반드시 세워져야 할 ’질서‘는 크게는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이슈를 발생 시키기도 하고, 어쩌면 사소한 질서로 인해 의외의 큰 일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그토록 필요로 하는 어른다움은 질서의 어디쯤에 반드시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자리하고 있어 역할을 하고 있기에 기본적인 질서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선배들은 혹시, 희생이 각오된 영웅이 필요한 것일까? 왜, 모두들 미래지향적인 양질의 선도를 하지 않고 모두 영웅의 등 뒤에 숨어서 본인들이 하고 싶은 말들을 대신 해 주는, 아직은 성장 중인 용기에게 대리 만족을 하고 있는 걸까?
선배들이 행동하는 용기가 건강하게 잘 성장해서 지역의 쓰임이 될 수 있는 재목이 되도록 개념적인 먹이와 조직의 힘을 기대할 수 있는 정서적인 향후의 울타리 정도는 돼주는 책임을 보여줬을 때 먼저 출발한 선배가 아닌 ’어른‘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마치 SNS가 그들의 보고 대상인 양 최소한의 질서마저 없이 신랄하게 보고하듯 쏟아내고, 결정적인 내용이 될 수 있는 보고(?)와 같은 내용에는 댓글의 반응마저도 하지 않는 비겁함을 보이고 있는 선배들은 ’어른‘의 이름을 가질 수 없다.
잘한다. 잘한다고 응원하듯 달리는 댓글에 불안해진 용기는 어쩌면 최소한의 방향을 안내해 줄 네비게이션(navigation)과 같은 어른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필요한 사람은 함께의 목적에 따른 위험의 무게도 함께 나눠야 한다. 즉, 댓글에 촉진되어 행동하는 용기에 최소한의 책임도 나눠야 한다.
필요할 때 등 뒤 촉진과 책임이 따를 것 같은 내용에서 불똥이 튈까 두려워 거리 두는 비겁한 어른들이 아닌, 조직이 필요로 하는 용기의 길라잡이가 되는 양질의 어른다움만이 후배다움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답다’의 규칙은 양 방향 순환의 성격일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일 수 있어 어른다움을 요구하기 전에 사람 간의 가장 기본적인 질서가 지켜졌을 때 시너지(synergy)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나는 과연 ‘답다’에 향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공감세상ㆍ생각으로 피어나다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