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참여의식과 소속감은 자신의 정체성이다 [박미주 교수 칼럼]
최소한의 참여의식과 소속감은 자신의 정체성이다 [박미주 교수 칼럼]

[미디어파인=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이 구역은 고객님들에게 식사 후 커피 제공을 제한하고 있습니다’라는 제한구역 상권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커피를 제공하지 않아 ‘일회용 컵 사용을 하지 않는 실천’의 댓가로 매월 지자체에서 종량제 봉투를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종량제 봉투를 지원받으면서도 유일하게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자판기를 설치해 놓고 식사 후 고객님들이 자율적으로 커피를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당 상권에서는 왜 종량제 봉투를 지원받으면서 참여하지 않느냐는 볼멘 소리들이 있지만 A씨는 아랑곳없이 상권에 협조하거나 참여할 생각이 없다.

A씨의 입장에서는 내 매장에서 내 마음대로 서비스하는 것이고, 지자체의 지원은 이 구역이기 때문에 받는 것인데 “왜 다른 상점들과 같이 서비스를 제한해야 하냐”는 것이다.

반대로 상인회에서는 이 구역의 통일된 제한 활동이 인정되어 종량제 봉투지원을 받는 것이니 A씨도 참여하라는 것이다.

자칫, 지자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이 이유가 되어 종량제 봉투 지원을 못 받게 되면 A씨가 책임 질거냐는 것이다.

그러하니 최소한의 구역 영업자로서 소속감을 갖고 참여 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이루고 있는 공동사회는 사회집단의 형태이고 공식조직과 비공식조직은 사회조직의 형태다. 하여, 모든 사회조직은 ‘집단’이라 말하고, 따라서 공동사회나 공식조직 또는 비공식조직으로 2명 이상의 사람들이 소속감을 갖고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사회집단으로서의 공통점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2명 이상의 사람은 집단(조직)으로서 사회적 기본 활동은 소속감, 지속감, 상호작용이라는 3가지의 형태를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더불어, 소속된 사회집단은 강한 소속감, 일체감, 애착심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경우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같은 조직이라고 해서 무조건 소속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조직에 소속감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때로는 A씨처럼 부정적인 측면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

부정적인 요소로는 지나치게 강조된 조직감은 개인의 독립성과 개성을 억압할 수도 있고,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대우나 권력 남용 등의 문제에 대해 무시하거나 방관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어 이로 인해 개인의 안전과 복지가 희생될 수도 있고, 조직 내부에서의 부정적인 문화가 유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강조된 조직감은 외부의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편견을 유발할 수 있을뿐더러 조직감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개인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조직 내부의 부당함이나 문제를 인식하는 데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유분방한 ‘Free’를 좋아하고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기 언급된 일회용 제한구역의 영업자들처럼 계급적 체계적 통제 집단을 선호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집단활동(커피 미제공으로 일회용 컵 사용 제한)으로 인해 전체가 얻는 종량제 봉투 지원이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는 다양한 직업군과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대부분이 집단이 이루어진 활동으로 소속감을 신경 써야 하는 직업군의 경우라면 소속감은 더욱 당연한 것이 된다.

어찌보면 참여 의식을 발휘해야 하는 그 소속감은 그 구역 사업자로서의 정체성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과 표현으로 소속감에 대한 견해들을 늘어놓았지만 사회 집단은 최소한 자신의 정체성을 말해줄 참여 의식과 소속감을 필요로 한다.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공감세상ㆍ생각으로 피어나다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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