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시각과 단단한 자존감 [박미주 교수 칼럼]](https://cdn.mediafine.co.kr/news/photo/202508/70868_105588_1044.png)
[미디어파인=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SNS는 빠른 정보를 전달하고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장소이지만, 동시에 뒤에 익명으로 숨어서 무책임한 말들이 난무하는 무서운 공간이기도 하다.
그와 관련해 많은 정보통신 처벌법들이 생겨나고 처벌을 받은 사례들이 무수하게 공개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의 도덕불감증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SNS 계정을 통해 감추어진 얼굴이 무기라도 되는 양 대상자를 정해 아무렇지 않게 신체에 해당하는 인신공격부터 없는 말까지 만들어 내어 서슴없는 행위들을 해댄다.
미담 이슈들에 달린 댓글들까지도 뜬금없는 공격성 비아냥이 등장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가족들까지 소환해 피해를 확산시키는 무 차별성 댓글들이 난무한 것이다.
최근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이를 실시간 방송만 봐도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관심이 건강한 토론보다는 언어폭력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아 우려를 낳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인물들에 대한 거친 언행은 물론이고, 댓글창에서는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시청자들끼리 서로를 공격하고 비속어를 퍼붓는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게 느껴질 정도다.
그렇다고 댓글러들이 그 대상자를 잘 아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자신들과 정치성향이 다르다거나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휩쓸리는 경우, 또는 막연하게 질투가 움직이거나 자존감 없는 자신들의 열등감을 움직이는 대상들인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SNS를 벗어나 밖으로 나와 활동을 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에 의존한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어 그 대상의 정서적인 주변을 흐트러뜨리고 그들의 정신적 건강악화까지 발생 시킨다.
문제는 그것이 자신의 일이 아닌 때는 그 댓글에 대해 아무런 불편함도, 불쾌함도 느끼지를 못하고 행동하는 도덕적인 불감증이 심각한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왜 우리는 SNS 속 부정적인 글들에 쉽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휘둘리는 것일까? 그 부정적인 댓글들에서 어떻게 하면 마음의 흔들림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내 정서적 안정과 범 인간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
사람의 감정과 생각은 나도 모르게 서서히, 무의식 속으로 스며들고 휩쓸려서 군중의식에 의한 무리에 잠식되어 갈 수 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동일 콘텐츠에 노출되면, 물 흐르듯 정신적인 피로도가 쌓이고 우울감또는 불안감으로 이어져 혼자라는 생각이 지배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 무리에 휩쓸려 활동하면서 외로운 정서적 고립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부정적 글들에 쉽게 휘둘리게 되고 본능적으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연결되려고 하는 것이다.
반복적이고 부정적인 메시지들은 자존감을 낮아지게 하고 내 생각과 감정 분리 기능을 약하게 만드니 자신의 감정을 지키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주변의 부정적인 글들 때문에 생긴 것임을 알아채어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만나게 되는 정보를 다 사실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조금은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것도 필요하고 주변의 누군가의 우려에도 조금은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어차피 혼자니 혼자 살면 된다”는 아님 말고 식의 닫힌 감정보다는 그 우려가 얼마나 자신에게 보약이 되는 관심인지 성숙한 감정을 움직여야 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은 내 것임을 기억해 나 아닌 타인의 부정적인 말이나 글에 자신을 맡기지 않는 자기 보호를 위한 경계 또한 중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험하다 생각되는 주제와는 조금 거리를 두고 너무 부정적인 내용에는 과감히 거리를 두거나 차단하는 것도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하여 긍정적이고 힘이 되는 내용으로 자신의 감성을 살찌우려는 노력으로 마음의 균형을 맞추어 부정적인 글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내 마음을 지키는 것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일은 아니지만, 조금씩 자신의 주변 건강과 내적 마음건강을 돌보는 습관을 만들어 자신의 마음을 단단히 하는 자기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공감세상ㆍ생각으로 피어나다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