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公正)과 의리(義理)사이 [박미주 교수 칼럼]](https://cdn.mediafine.co.kr/news/photo/202509/71896_106802_1920.png)
[미디어파인=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公正)'이라는 단어와 의미에 대해 국민들의 생각이 움직이고 원하는 바가 컸던 몇 년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렇다면 공정하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한 번쯤은 '공평(公平)'하고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고른 잣대로 제대로 건강한 생각을 해봐야 한다.
'공정(公正)'은 '공평하고 올바름'을 의미하며, 윤리적·사회적 판단과 정의로움을 강조하는 의미로 물건을 단순히 고르게 나누는 것뿐 아니라, 각 개인의 상황이나 능력, 노력 등을 고려해 혜택 또는 기회가 고르게 주어지게 하는 것으로 올바르게 처리하는 기준까지로 확장적인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법원의 판결이나 정책 결정 등에서 '공정한 법의 원칙'은 정의와 윤리적 기준에 따라 판단했음을 의미하고 그에 따라 물질적 분배(돈, 재산 등)에서도 '공평하게'라는 기준도 윤리적·사회적 판단의 '공정하게'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구태여, 구분이 필요하다면 공평은 산술적 평등에 가깝고, 공정은 상황과 맥락, 정의로움을 포함한 더 넓은 개념인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결정으로 의리의 개념과는 다른 의미인 것이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사람의 관계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라는 '의리(義理)'의 개념적 생각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나누어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에서의 사람 관계의 도리를 지키며 살아가면 아무 문제는 없을 것 이라는 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지난달 광복절 행사 속 국민 임명식을 TV를 통해 보면서 김 새듯이 삐져나오는 씁쓸한 실망감을 그냥 넘기기는 쉽지 않았다.
그것은 그날 축하 공연에 오른 공연자들의 명단이 그리도 외치던 공정보다는 의리에 가까운 편성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누군가에게 몰매를 맞을 수도 있지만, 공인들의 공개적인 정치 성향 또는 활동을 보이는 것을 늘 염려스러운 시선을 갖은 입장에서 그리 보였을 수 있겠지만, 그리도 외쳐댔던 '공정'이라는 단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라는 말이 전략적 공생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꾸준한 자신들이 해야 할 활동에만 주력했던 공인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기회, 공인으로서 평가받을 시선의 위험을 감수한 댓가로 용감한 드러냄을 공개한 이들만으로 편성된 축하 공연에 반응하는 국민들과 반면, 주최측은 볼멘 반응의 공정하지 못하다는 혹평(酷評)에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당연히 도리를 저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이 사안에서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아닌 정부와 국민 모두의 정서에 미칠 수 있는 정권의 힘을 갖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공정’이라는 잣대가 부합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같은 혹평이 성장의 촉진제가 되도록 참고가 될 수도 있으나, 분명 누군가의 날카로운 공격이 우려되기도 하는 지적일 수도 있다.
몇 번인가 자신들과 정치적 잣대가 다르다는 생각의 글을 게재하여 활동하시는 분들의 공격적인 따짐을 경험한 입장이다 보니 국민 모두가 함께 겪었던 ‘공정(公正)’이라는 것에 굶주린 정서는 헤아려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 정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드러나게 하지 않았다 해서 국민이 아닌 것도 아니고, 설사 반대되는 활동을 했다해서 의리(義理)라는 감정적인 선택에 제외되어야 한다면 우리가 진정 민주주의가 맞는 것인가? 한번쯤은 깊이 고민해야 한다.
그들 역시도 우리나라의 소중한 국민인 것이다.
그들도 성실하게 국민의 의무인 납세, 국방, 교육을 행했을 것이고 가장 소중한 주권 행사인 투표에도 참여를 했을 것이다.
의리가 아닌 공정한 사회를 기대하면서 ...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공감세상ㆍ생각으로 피어나다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