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개빛 하루]
온몸으로 달군
빨간색 붉은 물감이
시간을 흔들면,
속살을
헤치고 일어난
아침 햇살이
주황색 오렌지빛
기쁨으로 번진다.
균형을 맞춘
싱그러운 한낮.
초록 숲 공기
내음에 흔들린
노란 잎새들은
새들의 지저귐과
산들바람에
미소로 인사하며,
파란 하늘 향해
수줍은 얼굴을
내민다.
별빛 쏟아내는
해와 달의 속삭임.
남색 숨결의 위로와
밤새 세상을 밝힌 하루의 존엄.
보랏빛 꿈 속에서
그려내는
일곱 빛깔 쉼표는
불꽃 같은 노래와
시(詩)가 된다.
'빨주노초파남보.'
허기를 채워주는
가을의 공명(共鳴).
나는
행복한 고독을
감내한다.
-북한산 구천계곡
뮤지컬소설<휘몰이> 작가 노트

김동선 작가
mediafine@daum.net

